북한경비정 북방한계선 침범; 북한 선제공격, 사전 계획 가능성 높아

⊙ 황현정 앵커 :

오늘 북측의 도발은 돌발적인 것이 아니라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 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국방부의 분석입니다. 오늘 판문점에서 열린 장성급회담에서 북측 대표단의 언행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 김상협 기자 :

오늘 오전 10시 주한 UN군사령부와 북한군간의 장성급회담이 열린 판문점. 오전 10시 9분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북한측 대표인 이찬복 중장은 돌출발언을 했습니다. 이찬복 중장은 오늘 오전 9시 15분 남한 해군이 북한 경비정에 함포를 발사해 북한 병사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중장은 이어 이에 대한 우리측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하고 우리 함정을 즉각 철수시킬 것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UN사 측 대표인 마이클 던 소장은 즉시 정회를 요청했고 국방부에 사실확인을 지시했습니다. 확인결과 북한의 공격이 이루어진 시각은 9시 25분 북측 대표단이 10시 정도에 구체적인 공격시각을 언급했다는 사실은 사전에 선제공격한다는 것을 알고 회담에 임했다는 분석입니다.

⊙ 남주홍 교수 (경기대 통일안보대학원) :

계속 공격위기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대한 대응으로 충돌식 밀어내기를 하니까 여기에 대한 보복을 빙자해서 드디어 그들이 계획된 마지막 단계인 발포에 이른 것이기 때문에.

⊙ 김상협 기자 :

더구나 남북한 교전사실이 확인됐을 때도 북측 대표단이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이런 분석을 가능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북한이 북방한계선을 고의로 침범했으며 오늘 선제공격도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볼 때 앞으로 북방한계선 해역에서 북측의 무력대응 수준이 훨씬 강화될 것으로 국방부는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