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당근 등 채소값 폭락

입력 1999.06.1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양배추와 당근 등 채소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채소를 그대로 갈아엎어 폐기처분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창원방송총국 김대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대진 기자 :

트랙터의 날카로운 칼날에 폐기처분되는 양배추처럼 농민들의 꿈이 산산이 부서지고 있습니다. 수확을 해도 인건비를 건질 수 없어 양배추를 갈아엎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양배추 재배 농민 :

- 저 밭위의 채소들 다 내버렸다 그거. 다 내버렸다.

- 다 두들겨 내버렸다니까 갈아 엎었다고.


⊙ 김대진 기자 :

이곳 양배추 재배단지의 1/4 정도가 이같이 갈아엎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한 개에 300-400원에 팔렸던 양배추가 지금은 50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양배추 재배 농민 :

종자값하고 내는 삯도 안 된다니까 거름값도 안나오고.


⊙ 김대진 기자 :

당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20kg 한 상자에 13,000원 선이던 것이 올해는 6,000원 선입니다.


- 전에도 이런 적 있었나요?

⊙ 당근 재배 농민 :

이런 적 없어요. 값도 최악이죠.


⊙ 김대진 기자 :

계약재배한 상인들도 발길을 끊었습니다.


⊙ 양배추 재배 농민 :

백만원에 계약했는데 안 와요. 오늘이 잔금 주는 날인데.


⊙ 김대진 기자 :

애써 키운 채소가 농심을 울리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대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양배추.당근 등 채소값 폭락
    • 입력 1999-06-17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양배추와 당근 등 채소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채소를 그대로 갈아엎어 폐기처분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창원방송총국 김대진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대진 기자 :

트랙터의 날카로운 칼날에 폐기처분되는 양배추처럼 농민들의 꿈이 산산이 부서지고 있습니다. 수확을 해도 인건비를 건질 수 없어 양배추를 갈아엎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 양배추 재배 농민 :

- 저 밭위의 채소들 다 내버렸다 그거. 다 내버렸다.

- 다 두들겨 내버렸다니까 갈아 엎었다고.


⊙ 김대진 기자 :

이곳 양배추 재배단지의 1/4 정도가 이같이 갈아엎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는 한 개에 300-400원에 팔렸던 양배추가 지금은 50원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양배추 재배 농민 :

종자값하고 내는 삯도 안 된다니까 거름값도 안나오고.


⊙ 김대진 기자 :

당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20kg 한 상자에 13,000원 선이던 것이 올해는 6,000원 선입니다.


- 전에도 이런 적 있었나요?

⊙ 당근 재배 농민 :

이런 적 없어요. 값도 최악이죠.


⊙ 김대진 기자 :

계약재배한 상인들도 발길을 끊었습니다.


⊙ 양배추 재배 농민 :

백만원에 계약했는데 안 와요. 오늘이 잔금 주는 날인데.


⊙ 김대진 기자 :

애써 키운 채소가 농심을 울리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김대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