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고추가루-검은깨, 공업용 색소로 염색

고추가루나 검은깨 사실 때 중국산인지 잘 확인해 보셔야 하겠습니다. 이른바 보따리 장사들이 중국에서 들여 온 고추가루와 검은깨 가운데 상당량이 공업용 색소로 물들인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한승복 기자입니다.

⊙ 한승복 기자 :

중국산 고추가루입니다. 물에 담그자 빨갛게 색소가 녹아납니다. 검출된 색소는 적색 백요 등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공업용 색소입니다. 중국산 검은깨도 사정은 마찬가지 물 전체가 시커멓게 변해버렸습니다.

⊙ 이동하 연구관 (경인 식품의약품안전청) :

이번에 나온 색소는 동물실험 결과를 보면 발작이라든가 경련, 또는 세포의 돌연변이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청 검사결과 조사대상의 77%가 이처럼 공업용 색소로 염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고추 도소매상 :

김치를 담그면 빨갛게 물이 우러나서 못 먹을 정도지요.

⊙ 한승복 기자 :

이번에 적발된 엉터리 중국산 농산물은 이른바 보따리 장사들에 의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특히 품목당 5kg까지는 개인 휴대품으로 분류돼 별다른 제재도 없습니다.

⊙ 전명규 계장 (인천세관 휴대품과) :

2~3백 명으로 잡았을 때에 품목당 5kg이기 때문에 한 100여 kg정도.

⊙ 한승복 기자 :

이렇게 유통되는 중국산 고추가루와 검은깨는 한 달에 각각 2백 톤이 넘습니다. 식약청과 세관은 앞으로 중국산 고추가루의 국내 반입을 일절 금지하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승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