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통장, 2분기 이상 연속 예금 않으면 자동해지

⊙ 윤소희 앵커 :

지난해 말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는 비과세통장에 가입하신 분들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예금을 하지 않으면 자동 해지될 수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 유석조 기자 :

주택가에 있는 한 시중 은행 점포입니다. 창구직원들이 지난해 10월 이후 비과세 통장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가입시한을 앞두고 대거 몰렸던 비과세 저축과 신탁은 2분기 이상 연속으로 3만원 이상을 예금하지 않을 경우 자동 해지되기 때문입니다.

⊙ 김영수 차장 (신한은행 과천지점) :

앞으로 통장을 새로 하실 수 없기 때문에 통장을 일단 살려 두시는 게 우선적으로 좋으신데, 이번달 말까지 3만원 이상 입금하시고.

⊙ 유석조 기자 :

이 점포 한 군데만 이렇게 자동 해지될 처지에 있는 비과세 통장만 116계좌나 됩니다. 전국 은행 점포가 6,000개가 넘기 때문에 이달 말 해지 위기에 처한 비과세 통장은 전국적으로 최소한 수십 만 계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 연락이 되시는 분들은 상당히 고마워하시고, 단지 문제가 되는 분들은 퇴사를 했거나 그동안 연락이 안 되는 분들, 이사를 했거나 이런 분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다른 비과세 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은 6개월, 개인연금신탁도 1년 이상 입금을 하지 않으면 거래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돼 자동 해지됩니다. 비과세 저축과 신탁을 동시에 가입한 사람들은 둘 다 모두 3만원 이상씩 별도로 예금을 해두어야 합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