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가격표시제 점검; 약값 오히려 인상

입력 1999.06.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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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의약품 가격표시제가 약국들의 경쟁을 통해서 약값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당초의 취지와는 정 반대로 오히려 소비자들의 부담만 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원장 기자 :

서울의 한 대형약국입니다. 대일밴드는 가격이 내린 반면 훼스탈이나 아로나민골드 같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품목들은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제약회사가 공급가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 정준호 (약사) :

제약회사의 공급가격이 인상이 되었기 때문에 저희도 할 수 없이 가격을 좀 인상시켰어요.


⊙ 김원장 기자 :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대형 약국들은 시행 전보다 약값을 평균 7.5%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형약국의 가격은 실시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제약회사의 도매가 인상으로 마진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제약회사는 이익을 본 반면 소비자들만 그 만큼 손해를 본 셈입니다. 또 감기약과 드링크류 등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의약품도 이 기간동안 평균 2.3%나 올랐습니다. 특히 콘택 600은 평균 48%가 오른 12,900원에, 써쓰펜 좌약도 30%가 오른 2,1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 여춘엽 (소비자보호원) :

현행 의약품 판매자가격 표시제도 하에서는 그 제약업체에서 아무리 출하가격을 인상한다 하더라도 막을 장치가 없는 실정입니다.


⊙ 김원장 기자 :

약국들의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약값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당국의 취지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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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약품 가격표시제 점검; 약값 오히려 인상
    • 입력 1999-06-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의약품 가격표시제가 약국들의 경쟁을 통해서 약값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당초의 취지와는 정 반대로 오히려 소비자들의 부담만 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원장 기자 :

서울의 한 대형약국입니다. 대일밴드는 가격이 내린 반면 훼스탈이나 아로나민골드 같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품목들은 값이 크게 올랐습니다. 제약회사가 공급가를 올렸기 때문입니다.


⊙ 정준호 (약사) :

제약회사의 공급가격이 인상이 되었기 때문에 저희도 할 수 없이 가격을 좀 인상시켰어요.


⊙ 김원장 기자 :

소비자보호원의 조사결과 대형 약국들은 시행 전보다 약값을 평균 7.5%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형약국의 가격은 실시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제약회사의 도매가 인상으로 마진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제약회사는 이익을 본 반면 소비자들만 그 만큼 손해를 본 셈입니다. 또 감기약과 드링크류 등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의약품도 이 기간동안 평균 2.3%나 올랐습니다. 특히 콘택 600은 평균 48%가 오른 12,900원에, 써쓰펜 좌약도 30%가 오른 2,1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 여춘엽 (소비자보호원) :

현행 의약품 판매자가격 표시제도 하에서는 그 제약업체에서 아무리 출하가격을 인상한다 하더라도 막을 장치가 없는 실정입니다.


⊙ 김원장 기자 :

약국들의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약값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당국의 취지가 설득력을 잃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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