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천변, 불법 가축폐기물 처리사업 당국 묵인

입력 1999.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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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가축을 잡은 뒤에 나오는 폐기물은 오염과 감염 등의 위험 때문에 처리장소가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시내 하천변에서 불법 시설물을 갖추어 놓고 3년째 가축폐기물 처리 사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도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영진 기자입니다.


⊙ 이영진 기자 :

청계천변 마장철교 아래 공터 주변 도축장에서 걷어온 동물 지방과 뼈가 자루마다 가득하고 바닥은 흘러나온 오염물질로 흥건합니다. 주변 지역에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 황은숙 (주민) :

불편하죠. 일부러 이쪽 다니는 것을 기피하고 이렇게 둘러서 간다든지.


⊙ 이영진 기자 :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오염물질로 강바닥은 썩은 지 이미 오래입니다.


- 허가를 어디서 받았습니까?

⊙ 사업주 :

우리 철도청에다가 돈을 내고 있어요. 철도청에 낸 영수증, 고지서 보여드릴게요.


⊙ 이영진 기자 :

실제로 이들은 철도청 소유 부지를 무단 점유하면서 말썽이 생기면 벌금을 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의 땅에 경비소까지 세우고 다른 차량은 출입을 통제하기도 합니다. 사무실과 냉동창고, 상수도, 전기시설 등 모든 것이 불법입니다. 이런데도 사무실은 법무부와 교도소, 경찰에서 받은 표창장이 즐비합니다. 공공연한 불법행위지만 단속기관은 철도청 탓만 하며 나 몰라라합니다.


⊙ 이상수 (서울 성동구청 공무원) :

철도청 관할 부서입니다, 거기가. 철도청에만 공문을 7번을 보냈습니다, 저희들이..


⊙ 이영진 기자 :

그러나 철도청은 단속권이 구청에 있다며 책임을 미룹니다.


⊙ 서울지방철도청 직원 :

철도청에서 다 처리하라면 철도청에서 어떤 식으로 도로 들어오는 데를 어떻게 차단할 것이며..


⊙ 이영진 기자 :

주민에게 피해를 주고 하천을 오염시키는 불법행위가 3년째 보란 듯이 계속되고 있지만 나서는 관청은 아예 없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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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하천변, 불법 가축폐기물 처리사업 당국 묵인
    • 입력 1999-07-0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가축을 잡은 뒤에 나오는 폐기물은 오염과 감염 등의 위험 때문에 처리장소가 엄격히 제한돼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 시내 하천변에서 불법 시설물을 갖추어 놓고 3년째 가축폐기물 처리 사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도 단속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취재에 이영진 기자입니다.


⊙ 이영진 기자 :

청계천변 마장철교 아래 공터 주변 도축장에서 걷어온 동물 지방과 뼈가 자루마다 가득하고 바닥은 흘러나온 오염물질로 흥건합니다. 주변 지역에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 황은숙 (주민) :

불편하죠. 일부러 이쪽 다니는 것을 기피하고 이렇게 둘러서 간다든지.


⊙ 이영진 기자 :

폐기물에서 흘러나온 오염물질로 강바닥은 썩은 지 이미 오래입니다.


- 허가를 어디서 받았습니까?

⊙ 사업주 :

우리 철도청에다가 돈을 내고 있어요. 철도청에 낸 영수증, 고지서 보여드릴게요.


⊙ 이영진 기자 :

실제로 이들은 철도청 소유 부지를 무단 점유하면서 말썽이 생기면 벌금을 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의 땅에 경비소까지 세우고 다른 차량은 출입을 통제하기도 합니다. 사무실과 냉동창고, 상수도, 전기시설 등 모든 것이 불법입니다. 이런데도 사무실은 법무부와 교도소, 경찰에서 받은 표창장이 즐비합니다. 공공연한 불법행위지만 단속기관은 철도청 탓만 하며 나 몰라라합니다.


⊙ 이상수 (서울 성동구청 공무원) :

철도청 관할 부서입니다, 거기가. 철도청에만 공문을 7번을 보냈습니다, 저희들이..


⊙ 이영진 기자 :

그러나 철도청은 단속권이 구청에 있다며 책임을 미룹니다.


⊙ 서울지방철도청 직원 :

철도청에서 다 처리하라면 철도청에서 어떤 식으로 도로 들어오는 데를 어떻게 차단할 것이며..


⊙ 이영진 기자 :

주민에게 피해를 주고 하천을 오염시키는 불법행위가 3년째 보란 듯이 계속되고 있지만 나서는 관청은 아예 없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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