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지방, 극심한 가뭄

입력 1999.07.0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남부지방은 지금 장마권에 들어섰지만 곡창지대인 철원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논밭이 갈라지고 주택가에는 수돗물 공급이 끊길 정도입니다.

이근우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근우 기자 :

철원지역의 상수원인 용하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논바닥도 타 들어가 물기 없는 흙은 푸석푸석 부서지고 이삭패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 윤경춘 (농민) :

농사 다 죽은 거지. 그냥 내버려두는 거지.


⊙ 이근우 기자 :

가뭄에 비교적 강한 작물로 알려진 마늘조차도 이렇게 모두 시들어 버렸습니다. 오이와 고추도 수확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물을 못 먹어서 250kg짜리 어미 돼지가 죽기까지 했습니다.


⊙ 김낙천 사장 (철원군 인송농장) :

가뭄이니까 너나 할 것 없이 물 때문에 전쟁이죠.


⊙ 이근우 기자 :

주택 3,300여 세대에도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군부대와 소방서에서 물을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민들은 흙탕물까지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혜영 (철원군 문혜리) :

빨래를 할 수 있어요? 설거지도 못하죠. 밥 먹은 것 이렇게 쌓아놓아야 되지 또 첫째는 애들 씻는 거 그리고 화장실.


⊙ 이근우 기자 :

지난 한 달 철원지역의 강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30% 수준으로 가뭄 피해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철원지방, 극심한 가뭄
    • 입력 1999-07-07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남부지방은 지금 장마권에 들어섰지만 곡창지대인 철원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습니다. 논밭이 갈라지고 주택가에는 수돗물 공급이 끊길 정도입니다.

이근우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근우 기자 :

철원지역의 상수원인 용하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논바닥도 타 들어가 물기 없는 흙은 푸석푸석 부서지고 이삭패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 윤경춘 (농민) :

농사 다 죽은 거지. 그냥 내버려두는 거지.


⊙ 이근우 기자 :

가뭄에 비교적 강한 작물로 알려진 마늘조차도 이렇게 모두 시들어 버렸습니다. 오이와 고추도 수확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물을 못 먹어서 250kg짜리 어미 돼지가 죽기까지 했습니다.


⊙ 김낙천 사장 (철원군 인송농장) :

가뭄이니까 너나 할 것 없이 물 때문에 전쟁이죠.


⊙ 이근우 기자 :

주택 3,300여 세대에도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군부대와 소방서에서 물을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 주민들은 흙탕물까지 받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혜영 (철원군 문혜리) :

빨래를 할 수 있어요? 설거지도 못하죠. 밥 먹은 것 이렇게 쌓아놓아야 되지 또 첫째는 애들 씻는 거 그리고 화장실.


⊙ 이근우 기자 :

지난 한 달 철원지역의 강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30% 수준으로 가뭄 피해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