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서 다이옥신 등 독성물질 다량 검출

⊙ 황현정 앵커 :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자는 운동도 있습니다만 가장 깨끗해야 할 모유조차 현대 사회에서는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모유에서 다이옥신을 비롯한 독성물질이 다량 검출됐다는 보고서가 외국에서 공개됐습니다. 김도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김도엽 기자 :

전세계 여성의 모유에서 87종의 다이옥신과 중금속, 살충제 등 350종 이상의 독성물질이 발견됐다, 이것은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세계 자연기금의 의뢰로 작성된 한 보고서에서 인용한 보도내용입니다. 이들 독성물질은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치를 20~40배까지 초과한 양이었다고 이 신문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유아들이 모유를 통해 섭취하는 다이옥신이 성인기준치의 32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정도의 오염도라면 생후 3개월까지 몸안에 쌓이는 다이옥신의 양만으로도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입니다.

⊙ 그윈 라이온스 (보고서 작성자) :

농도가 높아지면 암을 유발시키고 면역체계.생식기능에 영향을 줍니다.

⊙ 김도엽 기자 :

모유 먹이기 운동을 벌여왔던 일본자선기금이라는 소비자단체도 수유기간을 생후 4개월까지로 제한하자는 대안을 내놓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모유 오염이 국내 상황과 꼭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직 우리 나라는 모유의 오염실태 통계는 물론 조사계획도 없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