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구실못하는 축산폐수청리장

입력 1999.07.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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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전라북도 익산시가 지난 97년 국비 74억 원을 들여서 지은 축산폐수 처리장이 준공 2년이 다 되도록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지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원장 기자 :

근처 600여 농가에서 나오는 하루 1,300여 톤의 축산폐수를 처리하는 폐수처리장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종 처리단계를 거친 폐수가 여전히 탁하기만 합니다. 실험결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법적 기준을 초과합니다. 처리된 폐수가 기준치를 넘기는 것입니다. 시는 애초 설계를 맡았던 기업탓이라고 말합니다.


⊙ 익산시 관계자 :

수질 예측을 잘못했다, 답이 나왔잖아요. 왜.


⊙ 김원장 기자 :

하지만 설계를 맡았던 회사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현대 엔지니어링 관계자 :

설계 잘못으로 몰고간 것뿐이고 전적으로 우리 잘못만은 아닙니다.


⊙ 김원장 기자 :

결국 책임 소재는 못 가린 채 또다시 87억 원을 들여 올 하반기에 보완공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럴 줄 알았다고 말합니다.


⊙ 주민 :

그러니까 저희들은 그것 갖고 안 된다고 그러고 그 사람들은 그것 갖고 된다 그렇게 했지요.


⊙ 김원장 기자 :

그나마 처리장으로 가지 못하는 상당량의 축산폐수는 곧바로 인근 저수지로 유입됩니다. 만여 평이 넘는 저수지는 완전히 썩었고 넘치는 폐수가 근처 샛강으로 유입됩니다.


⊙ 주민 :

저기 보면 곳곳에 저수지로 유입되는 관로가 많아요. 지금.

- 농가들이 흘러보내는 게.

그 농가들로서는 그냥 시설을 거치지 않고 그냥 방류시킨다는 이야기예요.


⊙ 김원장 기자 :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와 아예 처리장도 거치지 않은 축산폐수는 만경강을 거쳐 제2의 시화호 전락이 우려되는 새만금 간척지로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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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구실못하는 축산폐수청리장
    • 입력 1999-07-14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전라북도 익산시가 지난 97년 국비 74억 원을 들여서 지은 축산폐수 처리장이 준공 2년이 다 되도록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인지 김원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원장 기자 :

근처 600여 농가에서 나오는 하루 1,300여 톤의 축산폐수를 처리하는 폐수처리장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최종 처리단계를 거친 폐수가 여전히 탁하기만 합니다. 실험결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법적 기준을 초과합니다. 처리된 폐수가 기준치를 넘기는 것입니다. 시는 애초 설계를 맡았던 기업탓이라고 말합니다.


⊙ 익산시 관계자 :

수질 예측을 잘못했다, 답이 나왔잖아요. 왜.


⊙ 김원장 기자 :

하지만 설계를 맡았던 회사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현대 엔지니어링 관계자 :

설계 잘못으로 몰고간 것뿐이고 전적으로 우리 잘못만은 아닙니다.


⊙ 김원장 기자 :

결국 책임 소재는 못 가린 채 또다시 87억 원을 들여 올 하반기에 보완공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은 이럴 줄 알았다고 말합니다.


⊙ 주민 :

그러니까 저희들은 그것 갖고 안 된다고 그러고 그 사람들은 그것 갖고 된다 그렇게 했지요.


⊙ 김원장 기자 :

그나마 처리장으로 가지 못하는 상당량의 축산폐수는 곧바로 인근 저수지로 유입됩니다. 만여 평이 넘는 저수지는 완전히 썩었고 넘치는 폐수가 근처 샛강으로 유입됩니다.


⊙ 주민 :

저기 보면 곳곳에 저수지로 유입되는 관로가 많아요. 지금.

- 농가들이 흘러보내는 게.

그 농가들로서는 그냥 시설을 거치지 않고 그냥 방류시킨다는 이야기예요.


⊙ 김원장 기자 :

기준치를 초과한 폐수와 아예 처리장도 거치지 않은 축산폐수는 만경강을 거쳐 제2의 시화호 전락이 우려되는 새만금 간척지로 들어갑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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