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와 사위 갈등, 새로운 가족문제 대두

입력 1999.07.14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박경희 앵커 :

옛부터 '사위사랑은 장모'라는 말이 있습니다마는 이제는 무색해졌습니다. 최근들어서 이와 같은 장모와 사위사이의 밀월관계에 금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 이주형 기자 :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을 극적으로 그린 한국영화입니다. 미국에서는 반대로 장모와 사위의 다툼이 영화의 단골소재입니다. 백년손님으로 불리는 한국의 사위들에게는 이해 못 할 일이지만 최근에는 그리 낯선 장면만도 아닙니다.


- 옛날만큼 그렇게 해주고 그런 부분이 약해졌죠.

- 그전처럼 무조건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결혼 2년째인 회사원 강 모 씨. 경제위기로 두 번씩이나 직장을 옮긴 강씨는 자신이 당한 정리해고보다 장모의 질책이 더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 장모님은 초등학생 선생님을 하고 계십니다. IMF 영향을 별로 안 타 가지고 오히려 그런 것 때문에 이해가 더 어렵지 않았나.


어떻게 됐든 남편을 따르라던 예전의 장모들이 이제는 먼저 나서서 딸의 이혼을 권하기까지 합니다.


⊙ 이옥 (남성의 전화대표) :

어려움을 당하면 장모님 역시도 헤어지기를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 이주형 기자 :

한 결혼전문기관이 가정불화로 이혼한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모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사람이 전체의 21%에 달했습니다. 반면 고부간갈등은 16%에 불과했습니다. 고부갈등 못지 않게 장모와 사위의 갈등이 새로운 가족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장모와 사위 갈등, 새로운 가족문제 대두
    • 입력 1999-07-14 21:00:00
    뉴스 9

⊙ 박경희 앵커 :

옛부터 '사위사랑은 장모'라는 말이 있습니다마는 이제는 무색해졌습니다. 최근들어서 이와 같은 장모와 사위사이의 밀월관계에 금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주형 기자입니다.


⊙ 이주형 기자 :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을 극적으로 그린 한국영화입니다. 미국에서는 반대로 장모와 사위의 다툼이 영화의 단골소재입니다. 백년손님으로 불리는 한국의 사위들에게는 이해 못 할 일이지만 최근에는 그리 낯선 장면만도 아닙니다.


- 옛날만큼 그렇게 해주고 그런 부분이 약해졌죠.

- 그전처럼 무조건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결혼 2년째인 회사원 강 모 씨. 경제위기로 두 번씩이나 직장을 옮긴 강씨는 자신이 당한 정리해고보다 장모의 질책이 더 견디기 어려웠습니다.


- 장모님은 초등학생 선생님을 하고 계십니다. IMF 영향을 별로 안 타 가지고 오히려 그런 것 때문에 이해가 더 어렵지 않았나.


어떻게 됐든 남편을 따르라던 예전의 장모들이 이제는 먼저 나서서 딸의 이혼을 권하기까지 합니다.


⊙ 이옥 (남성의 전화대표) :

어려움을 당하면 장모님 역시도 헤어지기를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요.


⊙ 이주형 기자 :

한 결혼전문기관이 가정불화로 이혼한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모와의 갈등 때문이라는 사람이 전체의 21%에 달했습니다. 반면 고부간갈등은 16%에 불과했습니다. 고부갈등 못지 않게 장모와 사위의 갈등이 새로운 가족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