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월 19일부터 해외 위성방송 시작

⊙ 백운기 앵커 :

당장 먹고살기도 힘들다는 북한이 지난달 19일부터 해외에 위성방송을 시작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잡은 화면을 긴급 입수했습니다.

도쿄에서 정용석 특파원입니다.

⊙ 정용석 특파원 :

지금 보시는 김일성 추모식 장면이 일본에서 위성으로 수신한 북한의 위성방송 화면입니다. 북한의 '조선체신회사'는 태국의 통신위성 회사인 시나왓트 새털라이트와 위성계약을 맺고 인도양 상공에 떠 있는 '타이콤 3'라는 위성을 통해서 지난 달 19일부터 위성방송을 시작했습니다. 이 위성방송은 아시아와 태평양 그 외 유럽 전역까지 매우 넓은 지역을 가청권으로 하고 있습니다. 방송시간 오후 3시부터 밤 12시까지 9시간이며 뉴스와 영화, 스포츠 등이 주로 방영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 위성방송이 북한의 난시청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경제난이 심각한 이 시기에 거액이 들어가는 위성방송을 왜 시작한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태국의 시나왓트사는 북한이 이용하고 있는 방송위성이 군사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정용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