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수 신창원 검거; 경찰, 11번이나 신창원 놓쳐

입력 1999.07.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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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 앵커 :

이렇게 도망다닌 신창원이었지만 주민들의 눈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신창원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적어도 11번이나 받고도 모두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이화섭 기자입니다.


⊙ 이화섭 기자 :

신창원의 도피행각은 말 그대로 신출귀몰이었습니다. 2년 6개월의 도피기간에 충남에서 네차례, 전북과 경북에서 각각 두차례 수도권에서 3차례나 노출됐습니다. 신창원은 탈옥 석달만에 동거녀 오빠의 수사와 관련해 여산경찰서를 두차례나 출입하며 조사계 경찰관을 만났습니다. 97년 10월 15일 강 모양과 동거하던 천안시 옥천면의 빌라 계단관에서 경찰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12월 30일 경찰이 평택의 신창원 은신처를 덮쳤을 때는 배수관을 타고 달아났습니다. 98년 1월 11일 천안 광덕산 산천가든에서는 신창원에게 경찰이 총기까지 뺏기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3월 6일 신창원은 전북 신선휴게소에서 검문검색을 당하자 권총을 든 배낭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5월 4일 신창원이 탄 차량이 썬팅으로 적발됐을 때도 단속경찰은 신창원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5월 18일 경북 성주군의 한 다방에서 신창원은 출동한 경찰을 따돌리고 승용차로 서울로 도주했습니다. 7월 6일 신창원은 서울 양재동 전철역에서 의경의 검문을 받았으나 태연히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7월 16일에는 서울 포이동에서 신창원은 검거 경찰과 격투를 벌인 뒤에 철통같은 봉쇄망을 뚫고 달아났습니다. 올해 1월 8일 전북 익산에서는 출동한 경찰이 신창원을 임의동행하다 놓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쉽게 붙잡을 수 있는 상황이 11차례나 있었으나 경찰의 포위망은 찢어진 그물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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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옥수 신창원 검거; 경찰, 11번이나 신창원 놓쳐
    • 입력 1999-07-21 21:00:00
    뉴스 9

⊙ 백운기 앵커 :

이렇게 도망다닌 신창원이었지만 주민들의 눈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경찰은 신창원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적어도 11번이나 받고도 모두 눈앞에서 놓쳤습니다. 이화섭 기자입니다.


⊙ 이화섭 기자 :

신창원의 도피행각은 말 그대로 신출귀몰이었습니다. 2년 6개월의 도피기간에 충남에서 네차례, 전북과 경북에서 각각 두차례 수도권에서 3차례나 노출됐습니다. 신창원은 탈옥 석달만에 동거녀 오빠의 수사와 관련해 여산경찰서를 두차례나 출입하며 조사계 경찰관을 만났습니다. 97년 10월 15일 강 모양과 동거하던 천안시 옥천면의 빌라 계단관에서 경찰과 마주치기도 합니다. 12월 30일 경찰이 평택의 신창원 은신처를 덮쳤을 때는 배수관을 타고 달아났습니다. 98년 1월 11일 천안 광덕산 산천가든에서는 신창원에게 경찰이 총기까지 뺏기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3월 6일 신창원은 전북 신선휴게소에서 검문검색을 당하자 권총을 든 배낭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5월 4일 신창원이 탄 차량이 썬팅으로 적발됐을 때도 단속경찰은 신창원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5월 18일 경북 성주군의 한 다방에서 신창원은 출동한 경찰을 따돌리고 승용차로 서울로 도주했습니다. 7월 6일 신창원은 서울 양재동 전철역에서 의경의 검문을 받았으나 태연히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7월 16일에는 서울 포이동에서 신창원은 검거 경찰과 격투를 벌인 뒤에 철통같은 봉쇄망을 뚫고 달아났습니다. 올해 1월 8일 전북 익산에서는 출동한 경찰이 신창원을 임의동행하다 놓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쉽게 붙잡을 수 있는 상황이 11차례나 있었으나 경찰의 포위망은 찢어진 그물에 불과했습니다.

KBS 뉴스, 이화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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