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가출 교회신도들, 가평 매봉산 발견됐으나 또 사라져

집단가출 교회신도들, 가평 매봉산 발견됐으나 또 사라져

@ 가출신도 또 사라져

⊙ 김종진 앵커 :

집단가출 한달만에 집으로 돌아갔다가 또 가출했던 포항 모 교회 신도들이 이번에도 경기도 가평 매봉산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오늘 새벽 풀어줬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에 이영섭 기자입니다.

⊙ 이영섭 기자 :

미처 펴보지도 못한 텐트가 땅속 깊숙이 감춰져 있습니다. 밥을 해먹은 것처럼 불을 지핀 자리가 보입니다. 믿음을 표시한 그림이나 묵시록 등 성경에 관한 메모도 보입니다. 신도들이 다시 발견된 것은 어젯밤 10시 반쯤, 포항으로 돌아간 지 3일만에 20명이 다시 이곳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 하면파출소 직원:

노천에서, 야외에서 잔 거예요.

⊙ 이영섭 기자 :

경찰은 이들을 면사무소에서 재운 뒤 별 혐의점이 없다며 오늘 새벽 모두 풀어줬습니다. 그러나 포항으로 돌아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심재찬 주사보 (하면읍 사무소) :

일단 집으로 안 가신다는 말씀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디로 가신다는 말씀은 못 들었습니다.

⊙ 이영섭 기자 :

오늘 낮에는 빌렸던 차를 돌려주기 위해 신도로 보이는 사람들이 경기도 포천에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 매봉산에 왜 가셨어요?

- 그냥 가고 싶어서 갔어요.

산속까지 찾아 나선 가족들은 이들이 종말론에 심취한 것처럼 보였다고 말합니다.

⊙ 신도 가족 :

종말이다, 구원받아야 한다고...

⊙ 이영섭 기자 :

경찰은 이들이 어디선가 계속 야영생활을 할 것으로 보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