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정 앵커 :
추석을 앞두고 시중에서 국산이라고 팔리는 나무재기 상당수가 싸구려 중국산으로 드러났습니다. 카드통신판매에서 파는 제품 역시 가짜였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취재입니다.
⊙ 윤양균 기자 :
재기 제조공장에 중국에서 수입된 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초벌칠을 한 나무재기들입니다. 재기마다 중국산임을 알리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 수입목기 단속반 :
이걸 중국에서 들어올 때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해가지고 손으로나 물로 살짝 하면 지워질 수 있게끔.
⊙ 윤양균 기자 :
중국산 표시를 지우고 국내 상표의 낙관을 찍는 방법으로 가짜 국산 목기가 제조됩니다. 지역 특산품이라는 상자에 포장까지 하면 영락없는 남원산 명품이 됩니다. 이렇게 포장된 제기들은 시장에서 버젓이 국산목기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시장상인들은 모두 제기 명산지인 남원산이라고 말합니다.
⊙ 시장 상인 :
여기 보면 남원 해가지고... 나오죠? 이게 다 찍혀 나오는 겁니다.
⊙ 윤양균 기자 :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남원시장의 직인인 찍힌 인증서 스티커도 불법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 이것이 중국산인지 남원산인지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대형 카드사들이 통신판매하고 있는 남원산 목기 대부분도 가짜입니다. 삼성과 국민, LG 카드에 주문해 받은 물품에는 남원시 지정 특산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결과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 서기엽 상무 (남원 목기협회) :
수입유통상이 중국산을 수입해 가지고 남원산인양 낙관을 찍은 겁니다.
⊙ 윤양균 기자 :
카드사들도 가짜 남원산 목기인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 남원 목기 아닌 줄 알고 있었어요?
⊙ 카드회사 담당자 :
그건 알고 있었죠.
⊙ 윤양균 기자 :
명절특수를 틈타 수입된 중국산 목기들은 진품보다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에 이미 국내시장의 70% 이상을 잠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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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781-1234; 중국산 목기들, 국산 둔갑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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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9-13 21:00:00
⊙ 황현정 앵커 :
추석을 앞두고 시중에서 국산이라고 팔리는 나무재기 상당수가 싸구려 중국산으로 드러났습니다. 카드통신판매에서 파는 제품 역시 가짜였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취재입니다.
⊙ 윤양균 기자 :
재기 제조공장에 중국에서 수입된 상자들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초벌칠을 한 나무재기들입니다. 재기마다 중국산임을 알리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 수입목기 단속반 :
이걸 중국에서 들어올 때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해가지고 손으로나 물로 살짝 하면 지워질 수 있게끔.
⊙ 윤양균 기자 :
중국산 표시를 지우고 국내 상표의 낙관을 찍는 방법으로 가짜 국산 목기가 제조됩니다. 지역 특산품이라는 상자에 포장까지 하면 영락없는 남원산 명품이 됩니다. 이렇게 포장된 제기들은 시장에서 버젓이 국산목기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시장상인들은 모두 제기 명산지인 남원산이라고 말합니다.
⊙ 시장 상인 :
여기 보면 남원 해가지고... 나오죠? 이게 다 찍혀 나오는 겁니다.
⊙ 윤양균 기자 :
하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남원시장의 직인인 찍힌 인증서 스티커도 불법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 이것이 중국산인지 남원산인지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대형 카드사들이 통신판매하고 있는 남원산 목기 대부분도 가짜입니다. 삼성과 국민, LG 카드에 주문해 받은 물품에는 남원시 지정 특산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감정결과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 서기엽 상무 (남원 목기협회) :
수입유통상이 중국산을 수입해 가지고 남원산인양 낙관을 찍은 겁니다.
⊙ 윤양균 기자 :
카드사들도 가짜 남원산 목기인 것들을 알고 있습니다.
- 남원 목기 아닌 줄 알고 있었어요?
⊙ 카드회사 담당자 :
그건 알고 있었죠.
⊙ 윤양균 기자 :
명절특수를 틈타 수입된 중국산 목기들은 진품보다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에 이미 국내시장의 70% 이상을 잠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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