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일부 차종 뒤늦은 하자 인정으로 소비자들 피해보상 안돼

입력 1999.09.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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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기아자동차 일부 차종에서 재작년부터 같은 종류의 하자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측은 뒤늦게 이를 인정하고 무상수리를 하고 있지만 이미 자기 돈으로 수리를 한 소비자들은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경호 기자 :

기아자동차의 세피아입니다. 앞유리 바로 아래 고무판이 떨어져 있습니다. 마치 조개가 입을 벌린 듯한 고무판 사이로 손이 왔다갔다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크레도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에어콘바람이 나오는 곳과 연결부분이 심하게 벌어져 있습니다. 여기 세워진 기아자동차의 세피아, 콩코드, 크레도스, 모두에서 똑같은 증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하자로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기아자동차 소비자상담실에 접수된 피해만 700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동안 원인규명을 하지 않은 채 돈을 받고 수리를 해왔습니다.


⊙ 박정숙 (경기도 성남시) :

교체는 불가능하고 본드도 저보고 사라고 해서, 제가 인제 다시 그걸 만 1,000원 주고 샀어요. 사 가지고.


⊙ 이경호 기자 :

항의가 계속돼자 기아자동차는 크레쉬 패드라고 불리는 부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 접착력이 떨어졌다며 올 7월 말에야 하자를 인정했습니다.


⊙ 기아정비소 접수 직원 :

재고가 입고되면 추석 지나고 바로 (수리 받으러) 들어오세요.


⊙ 이경호 기자 :

업체의 뒤늦은 하자인정에 이미 자기 돈으로 수리한 소비자들의 피해는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 맨 처음에 요구할 때는 63만 원을 요구했구요. 그 다음에 제가 딴 집을 갔더니 또 카센터에서 35만 원을 요구하더라고요.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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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자동차 일부 차종 뒤늦은 하자 인정으로 소비자들 피해보상 안돼
    • 입력 1999-09-13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기아자동차 일부 차종에서 재작년부터 같은 종류의 하자가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측은 뒤늦게 이를 인정하고 무상수리를 하고 있지만 이미 자기 돈으로 수리를 한 소비자들은 피해를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 이경호 기자 :

기아자동차의 세피아입니다. 앞유리 바로 아래 고무판이 떨어져 있습니다. 마치 조개가 입을 벌린 듯한 고무판 사이로 손이 왔다갔다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크레도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에어콘바람이 나오는 곳과 연결부분이 심하게 벌어져 있습니다. 여기 세워진 기아자동차의 세피아, 콩코드, 크레도스, 모두에서 똑같은 증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하자로 지난해부터 올 6월까지 기아자동차 소비자상담실에 접수된 피해만 700건에 이릅니다. 하지만 그동안 원인규명을 하지 않은 채 돈을 받고 수리를 해왔습니다.


⊙ 박정숙 (경기도 성남시) :

교체는 불가능하고 본드도 저보고 사라고 해서, 제가 인제 다시 그걸 만 1,000원 주고 샀어요. 사 가지고.


⊙ 이경호 기자 :

항의가 계속돼자 기아자동차는 크레쉬 패드라고 불리는 부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 접착력이 떨어졌다며 올 7월 말에야 하자를 인정했습니다.


⊙ 기아정비소 접수 직원 :

재고가 입고되면 추석 지나고 바로 (수리 받으러) 들어오세요.


⊙ 이경호 기자 :

업체의 뒤늦은 하자인정에 이미 자기 돈으로 수리한 소비자들의 피해는 보상받을 길이 없습니다.


- 맨 처음에 요구할 때는 63만 원을 요구했구요. 그 다음에 제가 딴 집을 갔더니 또 카센터에서 35만 원을 요구하더라고요.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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