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대규모 명예퇴직 시행으로 교사 부족현상 심각

요즘 학교마다 교사들이 부족해서 수업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달 초중고 교사 1만 6,000명이 한꺼번에 교단을 떠난 뒤에 아직도 빈자리가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안세득 기자 :

지난달 교사 6명이 명예퇴직한 이 학교는 3명만 충원됐습니다. 3명이 빠진 자리를 메우느라 교사들의 수업부담이 크게 늘었습니다.

⊙ 신건옥 교사 (초등학교 6학년 담임) :

교과 전담교사들이 부족한 상태니까 저희들이 주당 수업시간이 5~6시간 정도는 훨씬 더 부담이 되는 거죠.

⊙ 안세득 기자 :

특히 교사자격증 소지자가 적은 기술과 한문, 과학과목의 경우 경력 교사를 구하지 못해 파행수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황석근 과장 (한국교총 정책추진과) :

중등의 경우에도 기간제 교사가 확대됨에 따라서 소속감이 상대적으로 결여되어서 학생 생활지도라든지 행정업무 등이 더욱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 안세득 기자 :

농어촌의 교사 부족은 더욱 심각합니다. 농어촌 지역은 젊은 교사들이 근무를 꺼리고 있어 교사부족 현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교총의 민원 게시판에는 교사부족으로 학교운영이 어렵다는 농어촌 사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총의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아직 4천여 명의 교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연말 교사들이 또다시 대규모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돼 교사 부족현상은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