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 진전면 곡악리 주민들, 한국전쟁중 미군이 양민 학살했다고 주장

입력 1999.10.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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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최근 충북 노근리 사건에 이어서 경남 마산에서도 미군의 한마을 집단 학살이 있었다고 주민들이 주장하고 나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배수영 기자 :

미국과 국군이 북한군과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인 50년 8월 11일, 최전방 전선이었던 경남 마산시 진전면 곡안리에서 주민 83명이 한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이 있은 지 13일 뒤였습니다. 소개령이 내려진 지 모르고 성주시 재실을 대표한 양민 100여 명에게 미군이 사격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 이병순 주민 :

(미군이 총을 쏴) 사람들이 죽어 있어 살아남은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을 묻었어요.


⊙ 배수영 기자 :

대들보 등 집안 곳곳에는 총알과 파편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어 그 당시의 참상을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일가족 8명이 몰살된 집안도 있습니다.


⊙ 조호선 (생존 주민) :

큰 집에 4살짜리 빼고 4명 죽고, 작은 집은 6살짜리 빼고 4명 죽었어요.


⊙ 배수영 기자 :

당시 네 살박이였던 53살 이일화 씨의 몸에는 총상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씨 등 생존자 10여 명은 황급히 구들장 속에 숨어 미군의 총탄 세례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이일화 (생존 주민) :

(구들장) 뜯고 숨었는데 그 속으로 총알이 안 들어와 부상도 안 입고 살았어요.


⊙ 배수영 기자 :

졸지에 아들 딸과 부모 형제를 잃은 이 마을 주민들은 정부와 미군의 진상조사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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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마산 진전면 곡악리 주민들, 한국전쟁중 미군이 양민 학살했다고 주장
    • 입력 1999-10-04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최근 충북 노근리 사건에 이어서 경남 마산에서도 미군의 한마을 집단 학살이 있었다고 주민들이 주장하고 나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배수영 기자 :

미국과 국군이 북한군과 치열하게 공방전을 벌인 50년 8월 11일, 최전방 전선이었던 경남 마산시 진전면 곡안리에서 주민 83명이 한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노근리 양민학살사건이 있은 지 13일 뒤였습니다. 소개령이 내려진 지 모르고 성주시 재실을 대표한 양민 100여 명에게 미군이 사격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 이병순 주민 :

(미군이 총을 쏴) 사람들이 죽어 있어 살아남은 사람들이 죽은 사람들을 묻었어요.


⊙ 배수영 기자 :

대들보 등 집안 곳곳에는 총알과 파편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어 그 당시의 참상을 증언해 주고 있습니다. 일가족 8명이 몰살된 집안도 있습니다.


⊙ 조호선 (생존 주민) :

큰 집에 4살짜리 빼고 4명 죽고, 작은 집은 6살짜리 빼고 4명 죽었어요.


⊙ 배수영 기자 :

당시 네 살박이였던 53살 이일화 씨의 몸에는 총상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씨 등 생존자 10여 명은 황급히 구들장 속에 숨어 미군의 총탄 세례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 이일화 (생존 주민) :

(구들장) 뜯고 숨었는데 그 속으로 총알이 안 들어와 부상도 안 입고 살았어요.


⊙ 배수영 기자 :

졸지에 아들 딸과 부모 형제를 잃은 이 마을 주민들은 정부와 미군의 진상조사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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