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로비 의혹사건 특별검사팀, 이형자 배정숙 씨 소환조사

⊙ 황현정 앵커 :

옷로비 의혹사건의 핵심 관련자 가운데 이형자 씨와 배정숙 씨가 옷로비 수사 특별검사 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보도에 민필규 기자입니다.

⊙ 민필규 기자 :

오늘 아침 9시 50분쯤, 이형자 씨가 서울 도곡동 최병모 특별검사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로부터 20분 뒤, 배정숙 씨도 변호인인 박태범 변호사와 함께 출두했습니다. 배씨는 특별검사의 수사가 자신에게는 좋은 기회라며 있는 사실을 다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 배정숙 (前 통일부 장관 부인) :

네, 아주 저한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 민필규 기자 :

최병모 특별검사팀은 배씨를 상대로 연정희 씨로부터 최순영 회장의 구속 방침을 전해들었는지, 또 이를 토대로 이형자 씨에게 옷값 대납 요구를 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특검팀은 이씨를 상대로 배정숙 씨에게 남편의 구명을 부탁했는지, 그리고 옷값 대납을 요구받고 돈을 준비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특검팀은 특히 횃불선교원 등에서 압수한 장부와 메모 등에서 이씨와 배씨간에 갈등이 있었음을 나타내는 일부 정황을 확보해 이를 토대로 두 사람을 추궁했습니다. 특검팀은 두 사람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정희 씨와 정일순 씨 등 나머지 핵심 관련자들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