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승차거부 증가, 택시잡기 어려워

입력 1999.1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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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IMF체제 이후 그나마 나아진 것 하나가 택시잡기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학생과 승차거부가 많아지면서 도심에서 택시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 성재호 기자 :

자정 무렵 서울 종로, 이 시각이면 시민들은 택시와 한바탕 전쟁을 벌입니다.


- 부천동이요.

- 후암동이요.

- 후암동.


가장자리는 물론 도로 한복판까지 나와 택시잡기 곡예를 벌입니다. 이러다 보니 합승도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급기야 한 시민이 경찰을 불렀습니다.


⊙ 시민 :

급한데 승차거부해서 불렀어요! 여긴 너무 심해요. 심해!


⊙ 성재호 기자 :

경찰의 도움으로 간신히 택시를 얻어 탑니다. 하지만 그나마 나온 경찰마저 이내 사라지고 불법 승차거부는 밤늦도록 계속됩니다. 인사동 골목, 손잡이를 잡는 손님을 빈 택시가 매몰차게 뿌리칩니다. 이 손님은 택시를 잡기 위해 30분이나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 답십리! 짜증나네, 진짜.


이런 현상은 강남 유흥가나 신촌도 마찬가지입니다.


⊙ 택시 운전사 :

연결되는 코스로만 가려니까, 강남에서 강남 식으로.

- 유흥가에서 유흥가로?

예.


⊙ 탁윤형 (서울 답십리) :

아예 서지도 않아요. 아는 척도 없어요. 그래서 깜깜한 것이지요.


⊙ 성재호 기자 :

다시 시작된 택시잡기 전쟁. 한 밤중 시민들의 불만은 쌓여가는데 단속의 손길은 끝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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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 승차거부 증가, 택시잡기 어려워
    • 입력 1999-11-0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IMF체제 이후 그나마 나아진 것 하나가 택시잡기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다시 학생과 승차거부가 많아지면서 도심에서 택시잡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습니다.

성재호 기자의 취재입니다.


⊙ 성재호 기자 :

자정 무렵 서울 종로, 이 시각이면 시민들은 택시와 한바탕 전쟁을 벌입니다.


- 부천동이요.

- 후암동이요.

- 후암동.


가장자리는 물론 도로 한복판까지 나와 택시잡기 곡예를 벌입니다. 이러다 보니 합승도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급기야 한 시민이 경찰을 불렀습니다.


⊙ 시민 :

급한데 승차거부해서 불렀어요! 여긴 너무 심해요. 심해!


⊙ 성재호 기자 :

경찰의 도움으로 간신히 택시를 얻어 탑니다. 하지만 그나마 나온 경찰마저 이내 사라지고 불법 승차거부는 밤늦도록 계속됩니다. 인사동 골목, 손잡이를 잡는 손님을 빈 택시가 매몰차게 뿌리칩니다. 이 손님은 택시를 잡기 위해 30분이나 계속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 답십리! 짜증나네, 진짜.


이런 현상은 강남 유흥가나 신촌도 마찬가지입니다.


⊙ 택시 운전사 :

연결되는 코스로만 가려니까, 강남에서 강남 식으로.

- 유흥가에서 유흥가로?

예.


⊙ 탁윤형 (서울 답십리) :

아예 서지도 않아요. 아는 척도 없어요. 그래서 깜깜한 것이지요.


⊙ 성재호 기자 :

다시 시작된 택시잡기 전쟁. 한 밤중 시민들의 불만은 쌓여가는데 단속의 손길은 끝내 보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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