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수원 석산관광호텔 나이트클럽, 청소년들 상대 영업

입력 1999.11.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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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앵커 :

수많은 청소년들로 발디딜틈 없는 대형 나이트클럽 역시 인천같은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곳입니다. 이런 대형업소 일수록 공무원에게 상납하는 뇌물 규모도 컸습니다.

현장추적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영현 기자 :

수원에서 손꼽힌다는 석산 관광호텔의 나이트클럽. 평일인데도 300~400명이 들어차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무대에 일렬로 서서 최근 유행하는 춤을 추는 이들은 대부분 앳돼 보이는 청소년들입니다.


⊙ 단골 손님 :

어떤 때는 교복 입거나 교복을 사복처럼 입고 들어와요.


⊙ 이영현 기자 :

테이블당 안주 하나에 맥주 5병을 기본으로 4만 7,000원에 팔고 있는 이 나이트클럽의 주고객은 학생입니다.

⊙ 손님 :

학생들 없으면 여기 장사 안 돼요. 다 학생들이에요, 다 담배 피고.


⊙ 이영현 기자 :

주말이면 500~600명이 찾는다는 이 업소의 비상구는 출입문을 포함해서 4곳, 그러나 수백 명이 춤추는 무대와 가장 가까이 있는 비상구는 비좁은 계단을 통해 상단 무대로 올라가서 다시 철제계단을 통해야만 나갈 수 있습니다. 그나마 입구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어떤 용도로 사용된 것입니까?

⊙ 호텔 관계자 :

연예인 대기실로 사용된 거에요. 밴드고, D. J이고 연예인들이 여기.


⊙ 이영현 기자 :

또 비상계단 위쪽에는 대형 파이프가 지나고 있어 대피시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는 이 호텔의 불법영업은 나이트클럽만이 아닙니다. 주차장은 관할구청에 주차대수를 허위로 신고한 채 허가를 받은 데다 불법으로 버젓이 주차장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구청쪽에서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이 있다는 것 아닙니까?

⊙ 관할구청 건축과 공무원 :

조금 뭐가 잘못됐던 것 같아요.


⊙ 이영현 기자 :

어떻게 다중이용 시설인 호텔의 불법 영업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처럼 뒤에는 단속 공무원들과 검은 고리로 연결됐기 때문입니다. 구청 건축과에 150만 원, 건축과장에 50만 원, 세무서에 80만 원, 경찰에 20만 원, 호텔의 일일결산 내역에는 관련 공무원들에게 전달한 금품 내역이 낱낱이 적혀있습니다.


⊙ 전 호텔직원 :

단속이 있어도 다 이렇게 무난하게 넘어갔고 다음에는 모든 것을 비밀로 해달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영현 기자 :

수원지검은 이 호텔의 불법과 탈법 사실, 그리고 공무원들의 뇌물수수에 대해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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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수원 석산관광호텔 나이트클럽, 청소년들 상대 영업
    • 입력 1999-11-10 21:00:00
    뉴스 9

⊙ 김정훈 앵커 :

수많은 청소년들로 발디딜틈 없는 대형 나이트클럽 역시 인천같은 사고 위험이 상존하는 곳입니다. 이런 대형업소 일수록 공무원에게 상납하는 뇌물 규모도 컸습니다.

현장추적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이영현 기자 :

수원에서 손꼽힌다는 석산 관광호텔의 나이트클럽. 평일인데도 300~400명이 들어차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무대에 일렬로 서서 최근 유행하는 춤을 추는 이들은 대부분 앳돼 보이는 청소년들입니다.


⊙ 단골 손님 :

어떤 때는 교복 입거나 교복을 사복처럼 입고 들어와요.


⊙ 이영현 기자 :

테이블당 안주 하나에 맥주 5병을 기본으로 4만 7,000원에 팔고 있는 이 나이트클럽의 주고객은 학생입니다.

⊙ 손님 :

학생들 없으면 여기 장사 안 돼요. 다 학생들이에요, 다 담배 피고.


⊙ 이영현 기자 :

주말이면 500~600명이 찾는다는 이 업소의 비상구는 출입문을 포함해서 4곳, 그러나 수백 명이 춤추는 무대와 가장 가까이 있는 비상구는 비좁은 계단을 통해 상단 무대로 올라가서 다시 철제계단을 통해야만 나갈 수 있습니다. 그나마 입구는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어떤 용도로 사용된 것입니까?

⊙ 호텔 관계자 :

연예인 대기실로 사용된 거에요. 밴드고, D. J이고 연예인들이 여기.


⊙ 이영현 기자 :

또 비상계단 위쪽에는 대형 파이프가 지나고 있어 대피시 장애물이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을 상대로 영업하고 있는 이 호텔의 불법영업은 나이트클럽만이 아닙니다. 주차장은 관할구청에 주차대수를 허위로 신고한 채 허가를 받은 데다 불법으로 버젓이 주차장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 구청쪽에서 관리를 소홀히 한 점이 있다는 것 아닙니까?

⊙ 관할구청 건축과 공무원 :

조금 뭐가 잘못됐던 것 같아요.


⊙ 이영현 기자 :

어떻게 다중이용 시설인 호텔의 불법 영업이 가능했을까? 그것은 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처럼 뒤에는 단속 공무원들과 검은 고리로 연결됐기 때문입니다. 구청 건축과에 150만 원, 건축과장에 50만 원, 세무서에 80만 원, 경찰에 20만 원, 호텔의 일일결산 내역에는 관련 공무원들에게 전달한 금품 내역이 낱낱이 적혀있습니다.


⊙ 전 호텔직원 :

단속이 있어도 다 이렇게 무난하게 넘어갔고 다음에는 모든 것을 비밀로 해달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영현 기자 :

수원지검은 이 호텔의 불법과 탈법 사실, 그리고 공무원들의 뇌물수수에 대해 전면 수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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