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언론장악 의혹문건'관련 제3의 인물로 알려진 중앙일보간부 12일 소환

⊙ 김정훈 앵커 :

언론문건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서 제3의 인물로 알려졌던 현직 중앙일보 간부가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언론문건 수사속보, 김의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의철 기자 :

그동안 제3의 인물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던 중앙일보 간부 문 모 씨가 내일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은 이종찬 부총재와 문일현 기자를 조사한 결과 문 모 씨에게 확인할 사항이 생겨 검찰에 나와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모 씨는 문건작성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떳떳하게 검찰에 나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 :

이 문건작성에 개입했느냐, 그걸 가지고 소환하는 것은 아니고 이 문건작성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가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소환한다.

⊙ 김의철 기자 :

검찰은 문일현 기자로부터 문 모 씨에게 문건작성 사실을 알리지는 않았지만 조언은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이른바 제4의 인물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문일현 기자가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바꾼 경위와 누가 개입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계속되고 있지만 문 기자는 사적인 내용이 많아 바꾸었다는 진술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문 기자에 대해 형법상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률 검토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건의 중요 물증이 될 없어진 편지 세 장의 행방에 대한 수사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중에 이번 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