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경찰관들, 과외선생님 자청 학생들에게 도움

입력 2000.01.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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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선생님


⊙ 황현정 앵커 :

울릉도 경찰관들이 섬의 고등학생의 과외선생님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덕택에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대학진학의 꿈을 키우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 윤양균 기자 :

육지에서 뱃길로 3시간이 넘게 떨어져 있는 고도 울릉도 아름답고 평화로운 어촌이지만 전교생 200명인 고등학교가 하나뿐 일 정도로 교육의 기반은 취약합니다. 어둠이 내린 울릉 경찰서 회의실에 불이 밝혀집니다. 지난 10월부터 전경 대원들과 경찰관들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학원이나 과외가 따로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과외는 학생들에게 대학입시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이대현 (울릉 종합고 1) :

학교 영수는 교과서만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교과서 말고 문제집을 주로 다루니까.


⊙ 윤양균 기자 :

수험용 교재는 경찰관들이 육지에서 구입해온 뒤 복사해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 고등학교가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서점에서 고등학생 교재는 잘 안 들여 놓을려고 해요.

경찰 선생님들은 경찰대학을 나온 간부이거나 대학 재학중 군입대한 전경들입니다.


⊙ 한학주 (울릉 경찰서 정보보안과장) :

딴 데 가실 분 계시면 그 밑의 후임자들한테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 윤양균 기자 :

낮에는 우리나라 동쪽 끝을 지키고 밤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찰관 선생님들 덕택에 섬마을 학생들이 대학 진학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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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경찰관들, 과외선생님 자청 학생들에게 도움
    • 입력 2000-01-03 21:00:00
    뉴스 9

경찰관 선생님


⊙ 황현정 앵커 :

울릉도 경찰관들이 섬의 고등학생의 과외선생님을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덕택에 학생들은 밤늦게까지 대학진학의 꿈을 키우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윤양균 기자입니다.


⊙ 윤양균 기자 :

육지에서 뱃길로 3시간이 넘게 떨어져 있는 고도 울릉도 아름답고 평화로운 어촌이지만 전교생 200명인 고등학교가 하나뿐 일 정도로 교육의 기반은 취약합니다. 어둠이 내린 울릉 경찰서 회의실에 불이 밝혀집니다. 지난 10월부터 전경 대원들과 경찰관들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수학,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학원이나 과외가 따로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과외는 학생들에게 대학입시 준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이대현 (울릉 종합고 1) :

학교 영수는 교과서만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교과서 말고 문제집을 주로 다루니까.


⊙ 윤양균 기자 :

수험용 교재는 경찰관들이 육지에서 구입해온 뒤 복사해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 고등학교가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서점에서 고등학생 교재는 잘 안 들여 놓을려고 해요.

경찰 선생님들은 경찰대학을 나온 간부이거나 대학 재학중 군입대한 전경들입니다.


⊙ 한학주 (울릉 경찰서 정보보안과장) :

딴 데 가실 분 계시면 그 밑의 후임자들한테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 윤양균 기자 :

낮에는 우리나라 동쪽 끝을 지키고 밤에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찰관 선생님들 덕택에 섬마을 학생들이 대학 진학의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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