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개발계획설 지역, 깡통집 우후죽순

입력 2000.01.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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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1234

'깡통집'


⊙ 김종진 앵커 :

개발계획설이 떠오는 지역이라면 으레 집주인은 살지 않는 이른바 '깡통집'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그릇된 투기심리가 이런 깡통집으로 가득찬 유령 마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석호 기자 :

도시계획설이 나서는 수도권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어귀부터 갓지은 조립식 주택 이른바 '깡통집'이 줄줄이 들어서 있습니다.


- 실례합니다. 누구 계세요?


문을 두드려 봐도 인기척이 없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가스통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 안에는 살림살이 하나 없이 텅비어 있습니다. 가스관도 연결 안 된채 방치돼 있습니다. 또 다른 조립식 주택을 짓기 위한 자재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깡통집들이 1년도 안 돼 마구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 수지읍 주민 :

아파트가로 여기로 들어오고 여기로 뭐 길이 난단 말이 있데요.

- 그러니까 갑자기 조립식 주택이 막 들어섰군요?


⊙ 이석호 기자 :

부동산 관계자들은 아파트 입주권을 노리고 깡통집을 지어 위장전입하는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 부동산업자 :

위장전입입니다마는 실제적으로 거기에 집이 없는 사람들 무주택자, 이런 사람들이 와서 전입이 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거에요.


⊙ 이석호 기자 :

또 다른 마을에도 깡통집 30여 채가 옹기종기 들어서 있습니다. 땅주인들은 상점을 운영하겠다며 농지 전용허가를 얻어 놓고도 실제로는 가건물만 지어 놓았습니다. 땅 값이 오르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 구성면 주민 :

땅을 사 가지고 토지 팔아 먹으려고 가건물을 지어놓은 거지.


⊙ 이석호 기자 :

집주인들은 대부분 서울 등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가건물 곳곳이 부서지고 지반이 무너져 내려도 무관심 합니다. 더구나 준공검사도 허술하게 이루어졌습니다.


⊙ 용인시 직원 :

건설 준공검사 받을 건 다 되어 있었겠죠. 기반 시설이, 되어 있다가 안쓰고 계속 방치해 놓으니까 그렇게 된 거겠죠. 그렇지 않으면 왜 건축 지적이 나갔겠어요?


⊙ 이석호 기자 :

부동산 업계에선 이렇게 땅투기를 위해 지어지는 깡통집이 용인 신도시 지역에만도 200여 채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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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 개발계획설 지역, 깡통집 우후죽순
    • 입력 2000-01-04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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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1234

'깡통집'


⊙ 김종진 앵커 :

개발계획설이 떠오는 지역이라면 으레 집주인은 살지 않는 이른바 '깡통집'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그릇된 투기심리가 이런 깡통집으로 가득찬 유령 마을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이석호 기자 :

도시계획설이 나서는 수도권의 한 마을입니다. 마을 어귀부터 갓지은 조립식 주택 이른바 '깡통집'이 줄줄이 들어서 있습니다.


- 실례합니다. 누구 계세요?


문을 두드려 봐도 인기척이 없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가스통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 안에는 살림살이 하나 없이 텅비어 있습니다. 가스관도 연결 안 된채 방치돼 있습니다. 또 다른 조립식 주택을 짓기 위한 자재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런 깡통집들이 1년도 안 돼 마구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


⊙ 수지읍 주민 :

아파트가로 여기로 들어오고 여기로 뭐 길이 난단 말이 있데요.

- 그러니까 갑자기 조립식 주택이 막 들어섰군요?


⊙ 이석호 기자 :

부동산 관계자들은 아파트 입주권을 노리고 깡통집을 지어 위장전입하는 수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 부동산업자 :

위장전입입니다마는 실제적으로 거기에 집이 없는 사람들 무주택자, 이런 사람들이 와서 전입이 되어 있기 때문에 확인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거에요.


⊙ 이석호 기자 :

또 다른 마을에도 깡통집 30여 채가 옹기종기 들어서 있습니다. 땅주인들은 상점을 운영하겠다며 농지 전용허가를 얻어 놓고도 실제로는 가건물만 지어 놓았습니다. 땅 값이 오르기만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 구성면 주민 :

땅을 사 가지고 토지 팔아 먹으려고 가건물을 지어놓은 거지.


⊙ 이석호 기자 :

집주인들은 대부분 서울 등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가건물 곳곳이 부서지고 지반이 무너져 내려도 무관심 합니다. 더구나 준공검사도 허술하게 이루어졌습니다.


⊙ 용인시 직원 :

건설 준공검사 받을 건 다 되어 있었겠죠. 기반 시설이, 되어 있다가 안쓰고 계속 방치해 놓으니까 그렇게 된 거겠죠. 그렇지 않으면 왜 건축 지적이 나갔겠어요?


⊙ 이석호 기자 :

부동산 업계에선 이렇게 땅투기를 위해 지어지는 깡통집이 용인 신도시 지역에만도 200여 채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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