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 변화
⊙ 김종진 앵커 :
새해 초부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대우자동차와 삼성자동차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보호라는 명분아래 대우자동차 인수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창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창근 기자 :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려는 국내 업체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인수를 희망하는 서 너개 유력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는 계획을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 박상배 (산업은행 이사) :
채권 회수율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는 그런 이유 때문에 제한적인 경쟁 입찰을 실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 최창근 기자 :
매각 방식 확정 이후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대우자동차 전 부사장을 영입하고 맨 먼저 협상단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거 대우자동차의 합작선이었던 GM도 이미 지난해 말 대략적인 인수 조건까지 제시하면서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 앨런 지 페리톤 (GM코리아 사장) :
GM만큼 대우차 직원과 협력업체 사정을 잘 아는 업체는 없습니다.
⊙ 최창근 기자 :
이에 맞서 현대는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라는 명분 아래 인수의사를 표명하면서 외국 업체의 진출에 강력히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이 인수 대상자에 포함되느냐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그러나 삼성측은 현재로써는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삼성자동차는 오히려 연초부터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본격적인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우든 삼성이든 인수 대상자 선정은 국내 자동차부품 산업의 육성은 물론 연관 산업과 고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 이헌재 (금감위 위원장) :
400만 대 가까운 자동차 생산 능력을 계속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겁니다.
⊙ 최창근 기자 :
이처럼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정부나 자동차 업계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외국 업체가 대우차나 삼성차를 인수할 경우 사실상 국내 업체들이 독점해 온 자동차 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해집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 자동차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계속 발전하느냐 아니면 외국 업체의 조립 라인으로 전락하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최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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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자동차 회사, 대우자동차 삼성자동차 인수전 본격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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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1-05 21:00:00

구도 변화
⊙ 김종진 앵커 :
새해 초부터 국내 자동차 산업의 재편 움직임이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대우자동차와 삼성자동차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국내 자동차 산업의 보호라는 명분아래 대우자동차 인수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창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창근 기자 :
대우자동차를 인수하려는 국내 업체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인수를 희망하는 서 너개 유력 업체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는 계획을 확정했기 때문입니다.
⊙ 박상배 (산업은행 이사) :
채권 회수율을 극대화 시켜야 한다는 그런 이유 때문에 제한적인 경쟁 입찰을 실시하게 되는 것입니다.
⊙ 최창근 기자 :
매각 방식 확정 이후 미국의 포드자동차는 대우자동차 전 부사장을 영입하고 맨 먼저 협상단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거 대우자동차의 합작선이었던 GM도 이미 지난해 말 대략적인 인수 조건까지 제시하면서 인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 앨런 지 페리톤 (GM코리아 사장) :
GM만큼 대우차 직원과 협력업체 사정을 잘 아는 업체는 없습니다.
⊙ 최창근 기자 :
이에 맞서 현대는 국내 자동차 산업 보호라는 명분 아래 인수의사를 표명하면서 외국 업체의 진출에 강력히 제동을 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삼성이 인수 대상자에 포함되느냐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그러나 삼성측은 현재로써는 인수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삼성자동차는 오히려 연초부터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본격적인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우든 삼성이든 인수 대상자 선정은 국내 자동차부품 산업의 육성은 물론 연관 산업과 고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 이헌재 (금감위 위원장) :
400만 대 가까운 자동차 생산 능력을 계속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겁니다.
⊙ 최창근 기자 :
이처럼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정부나 자동차 업계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외국 업체가 대우차나 삼성차를 인수할 경우 사실상 국내 업체들이 독점해 온 자동차 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해집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 자동차 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 계속 발전하느냐 아니면 외국 업체의 조립 라인으로 전락하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최창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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