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루이 나이웨이 9단, 이창호 9단과의 대국서 불계승

루이 돌풍

⊙ 황현정 앵커 :

중국계 여성 기사인 루이 나이웨이 9단이 세계 최강 이창호 9단과의 대국에서 불계승을 거두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루이 9단은 국내 기전에서 승리한 것이지만은 세계 바둑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도에 김철우 기자입니다.

⊙ 김철우 기자 :

국내 바둑계에서는 새해 벽두 깜짝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올해 36살인 중국 출신의 여류 기사 루이 나이웨이 9단이 세계 최강 이창호 9단을 불계승으로 이겼기 때문입니다. 루이가 이창호 9단을 꺾은 것을 국내 바둑계는 충격으로 받아들입니다.

⊙ 정동식 (바둑 평론가) :

이창호 9단이 유리할 것이다, 이렇게 봤지만 그러나 루이 9단도 이창호 9단을 이길 수 있는 실력은 언제든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 김철우 기자 :

중국에서 정통 바둑 엘리트 코스를 밞아온 루이 9단은 지난 1989년 남편 장쭈지우 씨가 천안문 사태에 연루되어 미국에 망명하면서 중국에서의 바둑 인생을 접습니다. 10년 동안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방황하던 루이 9단은 지난해 4월 한국 기원의 초청으로 국내에서 프로기사 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 루이 나이웨이 (프로 바둑 기사 9단) :

바둑을 두는 것은 매우 즐겁고 한국 생활에 아주 만족합니다.

⊙ 김철우 기자 :

지난해 성적은 33승 6패로 승률 1위, 루이 9단은 평소에는 온화한 성품이지만 대국에 들어가면 냉철한 기풍으로 세계 바둑계를 석권하겠다는 꿈을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