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출신 전직 미국검사, 영주권으로 유인 이민 희망자들에게 사기

입력 2000.01.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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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사기,이민사기범,미국영주권

투자이민 사기


⊙ 김종진 앵커 :

미국 영주권을 따주겠다며 이민 희망자들에게 거액을 받아낸 한인 출신의 전직 미국 검사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국내에서 벤처사업가로도 행세한 이 사람은 지자체의 개발 사업에까지 검은 손길을 뻗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박상민 기자입니다.


⊙ 박상민 기자 :

한인 출신의 미국 검사 1호, 이민 희망자를 상대로 김 모 씨가 내건 간판입니다. 미국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씨는 국내에서 투자 이민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검사 출신이라는 신분과 미 이민국 관계자와의 친분이 미끼였습니다.


⊙ 이민 피해자 :

미국 이민국 출신 변호사 잘 안다며 영주권 따게 해주겠다고..


⊙ 박상민 기자 :

모 병원원장 김 모 씨 등 피해자 3명으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7억여 원, 하지만 아무도 투자 이민 비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 피의자 김씨 :

이민국의 정책이 바뀌었어요. 저희 프로그램은 신경 안 쓰고 있었어요. 결재가 안 떨어지면서 지연이 되면서..


⊙ 박상민 기자 :

강남에서 벤처 사업가 행세도 한 김씨는 지자체의 사업에도 손을 대려했습니다. 미국 투자 자본을 유치해 인천 송도 신도시 계획에 참여한다며 인천 투자유치팀을 미국으로 초청했습니다.


⊙ 인천시 투자진흥실 사무관 :

어떤 투자 의향인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한번 해 봐라, 하고 갔죠. 그리고 나서 하나도 보이지 못했죠. 계속..


⊙ 박상민 기자 :

이런 허황된 사업 계획을 근거로 각종 이권을 주겠다며 투자자를 상대로 계약금 수천만 원을 챙기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김씨 사무실에서 이민 희망자 60여명의 명단이 나옴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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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출신 전직 미국검사, 영주권으로 유인 이민 희망자들에게 사기
    • 입력 2000-01-31 21:00:00
    뉴스 9

이민사기,이민사기범,미국영주권

투자이민 사기


⊙ 김종진 앵커 :

미국 영주권을 따주겠다며 이민 희망자들에게 거액을 받아낸 한인 출신의 전직 미국 검사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국내에서 벤처사업가로도 행세한 이 사람은 지자체의 개발 사업에까지 검은 손길을 뻗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박상민 기자입니다.


⊙ 박상민 기자 :

한인 출신의 미국 검사 1호, 이민 희망자를 상대로 김 모 씨가 내건 간판입니다. 미국 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김씨는 국내에서 투자 이민자들을 모집했습니다. 검사 출신이라는 신분과 미 이민국 관계자와의 친분이 미끼였습니다.


⊙ 이민 피해자 :

미국 이민국 출신 변호사 잘 안다며 영주권 따게 해주겠다고..


⊙ 박상민 기자 :

모 병원원장 김 모 씨 등 피해자 3명으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7억여 원, 하지만 아무도 투자 이민 비자를 받지 못했습니다.


⊙ 피의자 김씨 :

이민국의 정책이 바뀌었어요. 저희 프로그램은 신경 안 쓰고 있었어요. 결재가 안 떨어지면서 지연이 되면서..


⊙ 박상민 기자 :

강남에서 벤처 사업가 행세도 한 김씨는 지자체의 사업에도 손을 대려했습니다. 미국 투자 자본을 유치해 인천 송도 신도시 계획에 참여한다며 인천 투자유치팀을 미국으로 초청했습니다.


⊙ 인천시 투자진흥실 사무관 :

어떤 투자 의향인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한번 해 봐라, 하고 갔죠. 그리고 나서 하나도 보이지 못했죠. 계속..


⊙ 박상민 기자 :

이런 허황된 사업 계획을 근거로 각종 이권을 주겠다며 투자자를 상대로 계약금 수천만 원을 챙기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은 김씨 사무실에서 이민 희망자 60여명의 명단이 나옴에 따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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