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외국자본 유치 송악산 분화구 개발 계획 논란

입력 2000.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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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한 개발?


⊙ 황현정 앵커 :

지금 제주에서는 외국자본을 유치한 송악산 분화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익태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익태 기자 :

푸른 바다위에 100m가 넘는 절벽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바다속에서 화산이 폭발한 뒤 또다시 폭발해 이중 분화구를 이룬 희귀한 화산입니다. 이 화산에 놀이공원과 호텔 시설이 들어섭니다. 앞으로 5년 동안 4천8백억 원의 외국자본을 들여 대단위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 김성진 (남제주리조트개발 기획실장) :

프랑스 아쿠르 그룹과 미화 3억달러 외자 조인식을 가졌고, 이탈리아 사두리 그룹과 외화 1억 달러의 투자 조인식을 가진 바 있습니다.


⊙ 김익태 기자 :

사업자가 외자유치의 증거로 내세우는 투자협정서 서명식입니다. 그러나 당시 서명한 투자협정서엔 투자 금액만 있고 누가 투자하는지는 빠져있습니다. 외국업체들은 '지원한다' '참여한다'는 표현만이 있을 뿐입니다.


⊙ 오승진 (변호사) :

이 계약서에서 투자의 방법, 시기, 절차에 관해서 아무런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효력을 가질지 상당히 의문이 듭니다.


⊙ 김익태 기자 :

아쿠르 그룹 측은 이에 대해 투자는 사업자 측이 하는 것이고 자신들은 호텔 운영과 관련한 방안을 놓고 논의중일 뿐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사투리 그룹도 놀이시설을 공급하는 수준입니다. 사업자 측이 돈을 주고 사투리로부터 놀이시설을 사 온 사실을 신용장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사업자 측은 외자 유치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명했습니다.


⊙ 버나드 최 (남제주리조트 개발 회장) :

이 사람들이 와서 직접 군수하고 만나가지고 악수하고 직접 만났는데, 우리가 짠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닌데 우리가 무슨 조작했습니까, 뭐 했습니까?


⊙ 김익태 기자 :

문제는 제주도가 이 협정서를 근거로 관광개발 사업승인을 내준 데 있습니다. 특히 외국자본이 원한다는 이유로 절대 보존지역인 분화구 부근도 개발을 허용했습니다.


- 투자협정 보시고 4억 달러 들어온다고 판단하신 겁니다.


⊙ 한동주 (제주도 투자진흥관) :

일단은 믿어야죠.


⊙ 김익태 기자 :

외국자본 유치라는 자금조달 계획을 근거로 승인이 이루어진 송악산 관광지구개발, 의혹 투성이 속에 이달 말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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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외국자본 유치 송악산 분화구 개발 계획 논란
    • 입력 2000-03-03 21:00:00
    뉴스 9

외국자본유치,아쿠르그룹,최,버나드,남제주리조트개발회장,최,버나드남제주리조트개발회장,버나드최,송악산관광지구개발

무모한 개발?


⊙ 황현정 앵커 :

지금 제주에서는 외국자본을 유치한 송악산 분화구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익태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익태 기자 :

푸른 바다위에 100m가 넘는 절벽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바다속에서 화산이 폭발한 뒤 또다시 폭발해 이중 분화구를 이룬 희귀한 화산입니다. 이 화산에 놀이공원과 호텔 시설이 들어섭니다. 앞으로 5년 동안 4천8백억 원의 외국자본을 들여 대단위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 김성진 (남제주리조트개발 기획실장) :

프랑스 아쿠르 그룹과 미화 3억달러 외자 조인식을 가졌고, 이탈리아 사두리 그룹과 외화 1억 달러의 투자 조인식을 가진 바 있습니다.


⊙ 김익태 기자 :

사업자가 외자유치의 증거로 내세우는 투자협정서 서명식입니다. 그러나 당시 서명한 투자협정서엔 투자 금액만 있고 누가 투자하는지는 빠져있습니다. 외국업체들은 '지원한다' '참여한다'는 표현만이 있을 뿐입니다.


⊙ 오승진 (변호사) :

이 계약서에서 투자의 방법, 시기, 절차에 관해서 아무런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효력을 가질지 상당히 의문이 듭니다.


⊙ 김익태 기자 :

아쿠르 그룹 측은 이에 대해 투자는 사업자 측이 하는 것이고 자신들은 호텔 운영과 관련한 방안을 놓고 논의중일 뿐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사투리 그룹도 놀이시설을 공급하는 수준입니다. 사업자 측이 돈을 주고 사투리로부터 놀이시설을 사 온 사실을 신용장이 입증하고 있습니다. 사업자 측은 외자 유치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명했습니다.


⊙ 버나드 최 (남제주리조트 개발 회장) :

이 사람들이 와서 직접 군수하고 만나가지고 악수하고 직접 만났는데, 우리가 짠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닌데 우리가 무슨 조작했습니까, 뭐 했습니까?


⊙ 김익태 기자 :

문제는 제주도가 이 협정서를 근거로 관광개발 사업승인을 내준 데 있습니다. 특히 외국자본이 원한다는 이유로 절대 보존지역인 분화구 부근도 개발을 허용했습니다.


- 투자협정 보시고 4억 달러 들어온다고 판단하신 겁니다.


⊙ 한동주 (제주도 투자진흥관) :

일단은 믿어야죠.


⊙ 김익태 기자 :

외국자본 유치라는 자금조달 계획을 근거로 승인이 이루어진 송악산 관광지구개발, 의혹 투성이 속에 이달 말 착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익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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