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학 군무로 유명했던 케냐, 도시화로 홍학 숫자 급감

입력 2000.03.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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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군무로 유명했던 케냐, 도시화로 홍학숫자 급감

플라밍고


⊙ 김종진 앵커 :

한때 수백만 마리의 홍학군무로 유명했던 적도의 나라 케냐에서 홍학 숫자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급격한 도시화가 그 원인입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 민필규 기자 :

붉은 저녁 노을이 물드는 케냐의 보그리아 호수에서 홍학 떼가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근처의 수백 마리의 홍학 떼는 특유의 군무로 장관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홍학 떼가 쉬고 있는 얕은 물가의 뭍에서는 홍학이 날개를 접고 곳곳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육식 두루미가 죽은 홍학의 시체를 뜯어먹는 장면도 목격됩니다. 이 호수에 서식하고 있는 홍학 떼는 현재 약 80만 마리, 지난 90년대 중반 2백여 만 마리에서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죽은 홍학을 검사해 본 조사팀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 기데온 모탈린 (케냐 에제트론 대학 교수) :

신장, 간에서 9~10종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간에서 농약도 나왔습니다.


⊙ 민필규 기자 :

몇 년전 홍학의 최대 서식처였던 호수에서 오렴된 먹이를 먹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여파로 하루에도 수백 마리가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마지막으로 찾은 이 호수의 먹이마저도 고갈돼 전세계 80%에 이르는 이 호수의 홍학들이 이중의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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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학 군무로 유명했던 케냐, 도시화로 홍학 숫자 급감
    • 입력 2000-03-03 21:00:00
    뉴스 9

홍학군무로 유명했던 케냐, 도시화로 홍학숫자 급감

플라밍고


⊙ 김종진 앵커 :

한때 수백만 마리의 홍학군무로 유명했던 적도의 나라 케냐에서 홍학 숫자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급격한 도시화가 그 원인입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 민필규 기자 :

붉은 저녁 노을이 물드는 케냐의 보그리아 호수에서 홍학 떼가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근처의 수백 마리의 홍학 떼는 특유의 군무로 장관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홍학 떼가 쉬고 있는 얕은 물가의 뭍에서는 홍학이 날개를 접고 곳곳에 널부러져 있습니다. 육식 두루미가 죽은 홍학의 시체를 뜯어먹는 장면도 목격됩니다. 이 호수에 서식하고 있는 홍학 떼는 현재 약 80만 마리, 지난 90년대 중반 2백여 만 마리에서 절반 이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죽은 홍학을 검사해 본 조사팀은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 기데온 모탈린 (케냐 에제트론 대학 교수) :

신장, 간에서 9~10종의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간에서 농약도 나왔습니다.


⊙ 민필규 기자 :

몇 년전 홍학의 최대 서식처였던 호수에서 오렴된 먹이를 먹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여파로 하루에도 수백 마리가 시름시름 죽어가고 있습니다. 더욱 문제는 마지막으로 찾은 이 호수의 먹이마저도 고갈돼 전세계 80%에 이르는 이 호수의 홍학들이 이중의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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