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통행료,바꿔치기,통행권바꿔치기,화물차운전사
통행료 샌다
⊙ 정세진 앵커 :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통행료를 줄이기 위해서 이른바 통행권 바꿔치기라는 편법을 쓰고 있습니다. 단거리 요금으로 버젓이 장거리 운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산 방송총국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순서 기자 :
경부 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 차량이 함께 이용하는 추풍령 휴게소입니다. 한 화물차 기사에게 통행권을 바꾸자고 제의해 봤습니다.
- 어디로 갑니까?
- 경주에서 내려요.
- 몇 시에 올린건데요?
- 표 한번 봅시다.
고속도로 진출입 시간과 장소 확인이 끝나자 통행권을 건네줍니다. 밤이 되면 통행권 바꿔치기는 더욱 성행합니다.
- 표 하나 바꿀까요?
- 어디로 가는데요?
- 서울이요.
- 이걸로 동수원으로 가면 돼요.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차와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차가 통행권을 바꿔 목적지 인근 톨게이트로 빠져나갈 경우 해당 구간 요금만 물면 됩니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출발한 차가 서울발 통행권으로 바꿔 동수원으로 나간 뒤 다시 진입해 서울로 가면, 당초 통행료28,600원 대신 서울 동수원간 요금인 2,000 원의 두 배인 4,000 원만 내면 됩니다.
- 한 달에 서울-부산 20번 왕복하는데 120만원 정도 들어요. 한 10여만 원 정도로 해결되네요.
출발지에서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로 빠져나갔다가 고속도로로 다시 진입하는 수법도 자주 이용됩니다. A는 양산표를 B는 동수원표를 가지고 각각 부산과 서울을 빠져나가는 수법입니다. 통행권을 바꾸는 것은 상하행선이 만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임시 휴게소 등입니다.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주로 추풍령, 영동이 많아요. 황간하고...
⊙ 박순서 기자 :
현재 고속도로 통행권은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단속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피곤하니까 자다가 왔다거나, 차량 고장으로 늦었다고 합니다.
⊙ 박순서 기자 :
이 같은 통행권 바꿔치기로 새 나가는 고속도로 통행료는 한 해에 수백 억 원이 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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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 운행하는 화물차 기사, 통행권 바꿔치기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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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3-11 21:00:00

고속도로통행료,바꿔치기,통행권바꿔치기,화물차운전사
통행료 샌다
⊙ 정세진 앵커 :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화물차 기사들이 통행료를 줄이기 위해서 이른바 통행권 바꿔치기라는 편법을 쓰고 있습니다. 단거리 요금으로 버젓이 장거리 운행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산 방송총국 박순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박순서 기자 :
경부 고속도로 상행선과 하행선 차량이 함께 이용하는 추풍령 휴게소입니다. 한 화물차 기사에게 통행권을 바꾸자고 제의해 봤습니다.
- 어디로 갑니까?
- 경주에서 내려요.
- 몇 시에 올린건데요?
- 표 한번 봅시다.
고속도로 진출입 시간과 장소 확인이 끝나자 통행권을 건네줍니다. 밤이 되면 통행권 바꿔치기는 더욱 성행합니다.
- 표 하나 바꿀까요?
- 어디로 가는데요?
- 서울이요.
- 이걸로 동수원으로 가면 돼요.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차와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차가 통행권을 바꿔 목적지 인근 톨게이트로 빠져나갈 경우 해당 구간 요금만 물면 됩니다. 예를 들어 부산에서 출발한 차가 서울발 통행권으로 바꿔 동수원으로 나간 뒤 다시 진입해 서울로 가면, 당초 통행료28,600원 대신 서울 동수원간 요금인 2,000 원의 두 배인 4,000 원만 내면 됩니다.
- 한 달에 서울-부산 20번 왕복하는데 120만원 정도 들어요. 한 10여만 원 정도로 해결되네요.
출발지에서 가장 가까운 톨게이트로 빠져나갔다가 고속도로로 다시 진입하는 수법도 자주 이용됩니다. A는 양산표를 B는 동수원표를 가지고 각각 부산과 서울을 빠져나가는 수법입니다. 통행권을 바꾸는 것은 상하행선이 만나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임시 휴게소 등입니다.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주로 추풍령, 영동이 많아요. 황간하고...
⊙ 박순서 기자 :
현재 고속도로 통행권은 유효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단속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피곤하니까 자다가 왔다거나, 차량 고장으로 늦었다고 합니다.
⊙ 박순서 기자 :
이 같은 통행권 바꿔치기로 새 나가는 고속도로 통행료는 한 해에 수백 억 원이 될 것으로 도로공사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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