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철저한 금융개혁 단행으로 아시아 금융메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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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금융 메카

⊙ 김정훈 앵커 :

싱가포르가 아시아의 금융중심지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금융개혁을 단행한데다 외자도입을 순조롭게 하는 금융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추어진 결과입니다. 취재에 유석조 기자입니다.

⊙ 유석조 기자 :

싱가포르에 있는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 딜링룸입니다. 100명이 넘은 외환 딜러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에 따라 세계각국의 통화를 거래하느라 눈코 뜰 새가 없습니다.

- 유로화률(0.96)50달러에 살 수 있나요?

지난해 싱가포르의 외환거래액은 천4백억 달러, 홍콩을 제치고 세계 네 번째의 외환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말 증권거래소와 선물 거래소를 합병하면서 그 동안 홍콩에 비해 열세였던 주식시장도 급속히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외국 금융기관의 동남아 지역본부도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하나 둘 옮겨오고 있습니다.

⊙ 자넷 윙 / JP모건 동남아본부장 :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프라시설과 훌륭한 인적자원입니다.

⊙ 유석조 기자 :

또, 국내 은행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철폐하고 각종 인센티브를 도입한 것도 외국 금융기관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입니다.

⊙ 찬챠린 ABN암로은행 조사실장 :

정부가 싱가포르를 금융 중심지로 키우려고 세제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 유석조 기자 :

싱가포르에는 현재 국내 은행은 10개 안팎에 불과한 반면 외국은행은 무려 140여 개나 됩니다. 왠만한 규모를 갖춘 외국은행들은 거의 모두 이곳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셈입니다. 인구 320만의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가 국가경쟁력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도 금융산업이 GDP의 30%나 차지 할 정도로 발전돼 있기 때문입니다. 싱가포르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