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총통 선거 끝난후 심각한 선거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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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유증

⊙ 김종진 앵커 :

이런가운데 타이완은 심각한 선거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50년만에 정권을 내준 국민당은 분열 위기에 처했고 증권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이재원 기자입니다.

⊙ 이재원 기자 :

선거에 패배한 국민당 지지자들의 분노가 폭력시위로 변했습니다. 수천 명의 시위 군중들은 선거 패배의 책임이 리덩휘 총통에게 있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천 필립 / 국민당 지지자 :

선거에서 졌는데 당연히 물러나야지 어떻게 사과 한마디도 하지 않나요?

⊙ 이재원 기자 :

일부 국민당 인사들은 당직을 사퇴하고 쑹추위 후보의 신당으로 옮겨가기도 하는 등 국민당이 분열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시위와 중국의 위협 등 불안한 상황은 주식시장에 곧바로 반영됐습니다. 타이완 주식시장은 오늘 총통선거 결과의 영향으로 장중 한때 270 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전광판이 거의 녹색으로 뒤덮였습니다.

⊙ 마이클 온 / 투자관리회사 사장 :

정권교체 과정에서 중국과의 긴장, 국민당의 권력투쟁 때문입니다.

⊙ 이재원 기자 :

이처럼 타이완 정국이 불안 양상을 보이자 천수이볜 당선자는 중국과 정상회담이라는 대등한 조건이라면 하나의 중국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며 강경 입장을 완화했습니다.

⊙ 천수이볜 / 당선자 :

양측이 동등한 조건이라면 어떤 문제도 논의할 수 있습니다.

⊙ 이재원 기자 :

그러나 중국측이 대등한 조건에서의 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중국과의 긴장이 금방 해소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타이베이에서 KBS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