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가 여성호르몬제 복용 중단

입력 2002.11.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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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다공증 같은 갱년기 질환의 여성호르몬제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년여성들의 70% 이상이 호르몬제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 주부는 몇 달 전 2년째 먹던 호르몬 약 복용을 중단했습니다.
여성호르몬 요법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발표 이후입니다.
⊙한 모씨(서울 등촌동): 골다공증이 있어서 약을 복용했다가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중단했어요.
⊙기자: 대한골다공증학회와 골대사학회가 지난달 중년여성 2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호르몬제 복용 경험이 있는 여성 가운데 74%가 복용을 중단했다고 답했습니다.
호르몬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답이 60% 이상이었습니다.
그 동안 여성호르몬 요법은 열성홍조와 불안증세, 골다공증 같은 폐경 이후 증상의 만병통치약처럼 쓰여 국내에도 40여 만명의 중년 이상이 호르몬 요법을 쓰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갱년기증상을 방치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김정구(서울대의대 산부인과 교수): 함부로 약을 쓰지 마시고 개개인의 신체조건에 맞는 맞춤 호르몬 요법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유방암의 발병 위험 말고도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성이 밝혀진 만큼 장기적으로는 호르몬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임승길(연세대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가능한 한 짧은 기간, 폐경 이후에 사용하고 다른 대체 약제들을 고려를 해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 5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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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4%가 여성호르몬제 복용 중단
    • 입력 2002-11-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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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다공증 같은 갱년기 질환의 여성호르몬제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년여성들의 70% 이상이 호르몬제 복용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 주부는 몇 달 전 2년째 먹던 호르몬 약 복용을 중단했습니다. 여성호르몬 요법이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발표 이후입니다. ⊙한 모씨(서울 등촌동): 골다공증이 있어서 약을 복용했다가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중단했어요. ⊙기자: 대한골다공증학회와 골대사학회가 지난달 중년여성 2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호르몬제 복용 경험이 있는 여성 가운데 74%가 복용을 중단했다고 답했습니다. 호르몬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답이 60% 이상이었습니다. 그 동안 여성호르몬 요법은 열성홍조와 불안증세, 골다공증 같은 폐경 이후 증상의 만병통치약처럼 쓰여 국내에도 40여 만명의 중년 이상이 호르몬 요법을 쓰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면 갱년기증상을 방치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김정구(서울대의대 산부인과 교수): 함부로 약을 쓰지 마시고 개개인의 신체조건에 맞는 맞춤 호르몬 요법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자: 그러나 유방암의 발병 위험 말고도 심장병과 뇌졸중의 위험성이 밝혀진 만큼 장기적으로는 호르몬제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임승길(연세대의대 내분비내과 교수): 가능한 한 짧은 기간, 폐경 이후에 사용하고 다른 대체 약제들을 고려를 해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기자: 특히 5년 이상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지적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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