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복권 로또 발매

입력 2002.12.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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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8시뉴스에서는 사회에 만연한 사행심 풍조를 짚어보는 대박을 좇는 사람들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첫번째 시간으로 사행심 조작논란 속에 등장한 로또복권에 대해서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입니다.
⊙미국(지난 4월): 오늘 밤의 대박 당첨금은 3억 2천 5백만달러 (4천 3백억원)로 추산됩니다!
첫번째 숫자는 26!
다음은 27...
⊙기자: 1에서 49까지 숫자에서 임의로 고른 6개 숫자를 맞추는 미국의 초대형 복권 추첨 장면입니다.
1등 당첨자 3명은 자그마치 3억 2500만달러, 우리 돈으로 4300억원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에리카 그린드(당첨자): 말도 못하겠고, 떨기 시작했는데... 엄마한테 갖다주니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죠.
⊙기자: 이런 복권이 우리나라에서도 오늘부터 등장했습니다.
로또복권 판매점마다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기자: 당첨되면 뭐 하실거에요?
⊙이응주(자영업): 빌딩 하나 사야죠.
⊙복권 구입자: 나 이거 처음 사는데..., 당첨돼야 집을 짓지...
⊙기자: 한국식 로또복권은 1부터 45까지 숫자 가운데 복권 구매자가 6개 숫자를 골라서 맞추면 1등입니다.
⊙박경선(복권방 주인): 번호를 내가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으니까 오늘 어떤 번호를 내가 하고 싶다할 때 그 원하는 번호대로 되니까 그건 괜찮을 것 같아요.
⊙기자: 임의로 고르는 숫자도 각양각색입니다.
⊙박연희: 하늘에 맡겼어요.
내 복이 그거면 들어오겠지...
⊙정현성: 일단은 주민등록번호로 했어요.
⊙기자: 당첨 방법은 1등은 6개 숫자를 모두 맞췄을 때, 2등은 5개 숫자와 보너스 숫자, 3등은 숫자 5개가 일치하면 됩니다.
당첨금은 제한이 없어 1등은 복권 판매 금액의 반 가운데 5등 당첨금 1만원씩을 제외한 60%를 가져갑니다.
1등 당첨자가 없을 때는 당첨자가 나올 때까지 당첨금이 5번까지 계속 쌓여가 몇 백억원대로 불어날 수도 있습니다.
1등 당첨 확률은 810만분의 1, 한 게임에 2000원을 걸었다가 810만분의 1을 통과하면 그야말로 대박 중의 대박, 누구나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습니다.
로또복권 사업에는 건교부와 행자부 등 7개 정부부처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임락(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 복권담당):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하는 것들이 각종 기금이나 이런 것들로 충당을 하고요, 그런 기금의 어떤 주요한 재원으로써 복권이 기능을 하게 되는 겁니다.
⊙기자: 지금까지 시판되고 있는 복권은 모두 25가지에 시장규모는 7000억원.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돈을 벌기보다는 요행수로 대박을 꿈꾸는 그릇된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된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비난을 의식해 정부와 복권위탁 사업자는 한 사람이 한 번에 로또복권 게임을 10만원까지로 제한했습니다.
⊙이인영(국민은행 복권사업팀 부장): 1인당 10만원으로 제한했습니다.
판매인·직원들 교육시켜 철저히 하겠습니다.
⊙기자: 하지만 복권에 이름을 적지 않는데다 구매자가 판매점을 옮겨다니며 살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의문입니다.
⊙김한기(경실련 정책실 부장): 은행의 본회적 기능이라는 것이 예금을 받아가지고 거기에서 건전하게 굴려서 수요를 받는 건데 그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한 결과로서의 어떤 수익을 얻는 것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죠.
⊙기자: 로또복권 판매액의 35%는 공익기금으로, 15% 정도는 국민은행 등 운영권자가 챙깁니다.
로또복권의 판매액은 앞으로 7년 동안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익기금을 조성한다고는 하지만 정부가 대박을 꿈꾸는 한탕주의로 국민들을 몰아넣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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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 복권 로또 발매
    • 입력 2002-12-02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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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8시뉴스에서는 사회에 만연한 사행심 풍조를 짚어보는 대박을 좇는 사람들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첫번째 시간으로 사행심 조작논란 속에 등장한 로또복권에 대해서 취재했습니다. 복창현 기자입니다. ⊙미국(지난 4월): 오늘 밤의 대박 당첨금은 3억 2천 5백만달러 (4천 3백억원)로 추산됩니다! 첫번째 숫자는 26! 다음은 27... ⊙기자: 1에서 49까지 숫자에서 임의로 고른 6개 숫자를 맞추는 미국의 초대형 복권 추첨 장면입니다. 1등 당첨자 3명은 자그마치 3억 2500만달러, 우리 돈으로 4300억원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에리카 그린드(당첨자): 말도 못하겠고, 떨기 시작했는데... 엄마한테 갖다주니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죠. ⊙기자: 이런 복권이 우리나라에서도 오늘부터 등장했습니다. 로또복권 판매점마다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기자: 당첨되면 뭐 하실거에요? ⊙이응주(자영업): 빌딩 하나 사야죠. ⊙복권 구입자: 나 이거 처음 사는데..., 당첨돼야 집을 짓지... ⊙기자: 한국식 로또복권은 1부터 45까지 숫자 가운데 복권 구매자가 6개 숫자를 골라서 맞추면 1등입니다. ⊙박경선(복권방 주인): 번호를 내가 자유로이 선택할 수 있으니까 오늘 어떤 번호를 내가 하고 싶다할 때 그 원하는 번호대로 되니까 그건 괜찮을 것 같아요. ⊙기자: 임의로 고르는 숫자도 각양각색입니다. ⊙박연희: 하늘에 맡겼어요. 내 복이 그거면 들어오겠지... ⊙정현성: 일단은 주민등록번호로 했어요. ⊙기자: 당첨 방법은 1등은 6개 숫자를 모두 맞췄을 때, 2등은 5개 숫자와 보너스 숫자, 3등은 숫자 5개가 일치하면 됩니다. 당첨금은 제한이 없어 1등은 복권 판매 금액의 반 가운데 5등 당첨금 1만원씩을 제외한 60%를 가져갑니다. 1등 당첨자가 없을 때는 당첨자가 나올 때까지 당첨금이 5번까지 계속 쌓여가 몇 백억원대로 불어날 수도 있습니다. 1등 당첨 확률은 810만분의 1, 한 게임에 2000원을 걸었다가 810만분의 1을 통과하면 그야말로 대박 중의 대박, 누구나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습니다. 로또복권 사업에는 건교부와 행자부 등 7개 정부부처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임락(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 복권담당):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하는 것들이 각종 기금이나 이런 것들로 충당을 하고요, 그런 기금의 어떤 주요한 재원으로써 복권이 기능을 하게 되는 겁니다. ⊙기자: 지금까지 시판되고 있는 복권은 모두 25가지에 시장규모는 7000억원.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돈을 벌기보다는 요행수로 대박을 꿈꾸는 그릇된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된다는 데 있습니다. 이런 비난을 의식해 정부와 복권위탁 사업자는 한 사람이 한 번에 로또복권 게임을 10만원까지로 제한했습니다. ⊙이인영(국민은행 복권사업팀 부장): 1인당 10만원으로 제한했습니다. 판매인·직원들 교육시켜 철저히 하겠습니다. ⊙기자: 하지만 복권에 이름을 적지 않는데다 구매자가 판매점을 옮겨다니며 살 수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의문입니다. ⊙김한기(경실련 정책실 부장): 은행의 본회적 기능이라는 것이 예금을 받아가지고 거기에서 건전하게 굴려서 수요를 받는 건데 그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사행심을 조장한 결과로서의 어떤 수익을 얻는 것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죠. ⊙기자: 로또복권 판매액의 35%는 공익기금으로, 15% 정도는 국민은행 등 운영권자가 챙깁니다. 로또복권의 판매액은 앞으로 7년 동안 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익기금을 조성한다고는 하지만 정부가 대박을 꿈꾸는 한탕주의로 국민들을 몰아넣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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