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성 심근증, 여성이 더 위험

입력 2002.12.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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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트레스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심장질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병이 없는데도 갑작스런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심근증인데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훨씬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심한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건강하던 사람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환자도 두 달 전쯤 이웃과의 말다툼 끝에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화영(스트레스성 심근증 환자): 너무 억울하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그러다 보니까 숨이 막혀가지고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기자: 병명은 스트레스성 심근증.
심장근육의 일부가 멈춰서 온몸으로 보내야 할 혈액의 반밖에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과 달리 심혈관의 막힌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3년간 심근경색 증세로 입원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20명은 심장질환이 없는 스트레스성 심근증 환자였습니다.
특히 여성이 16명으로 남성보다 4배나 많았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들이 외부의 자극에 더 쉽게 충격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대부분 가족이나 이웃과의 다툼, 대수술 이후 등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습니다.
⊙권현철(성균관대 의대 내과 교수):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올라가는 호르몬 자체가 심장에 독성과 손상을 일으켰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기자: 스트레스성 심근증의 대부분은 일주일이면 심장기능이 정상을 되찾습니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당뇨환자에게 심한 스트레스는 금물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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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레스성 심근증, 여성이 더 위험
    • 입력 2002-12-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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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트레스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심장질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병이 없는데도 갑작스런 가슴통증이나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심근증인데 남성보다는 여성들에게 훨씬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홍수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심한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 건강하던 사람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환자도 두 달 전쯤 이웃과의 말다툼 끝에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이화영(스트레스성 심근증 환자): 너무 억울하다고 소리소리 지르고 그러다 보니까 숨이 막혀가지고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기자: 병명은 스트레스성 심근증. 심장근육의 일부가 멈춰서 온몸으로 보내야 할 혈액의 반밖에 내보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과 달리 심혈관의 막힌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 대학병원이 3년간 심근경색 증세로 입원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20명은 심장질환이 없는 스트레스성 심근증 환자였습니다. 특히 여성이 16명으로 남성보다 4배나 많았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들이 외부의 자극에 더 쉽게 충격을 받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대부분 가족이나 이웃과의 다툼, 대수술 이후 등 극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가 원인이었습니다. ⊙권현철(성균관대 의대 내과 교수): 급격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올라가는 호르몬 자체가 심장에 독성과 손상을 일으켰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기자: 스트레스성 심근증의 대부분은 일주일이면 심장기능이 정상을 되찾습니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당뇨환자에게 심한 스트레스는 금물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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