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질 계속 확산, 감염경로 못찾아

입력 2002.12.1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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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아닌 겨울철 이질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오늘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유행하고 있는 세균성 이질입니다.
먼저 정재준 기자가 이질 확산 실태를 보도하고 계속해서 조일수 기자는 원인과 예방법을 전해 드립니다.
⊙기자: 초등학생 최 모양이 복통과 설사 등 이질증세를 처음 호소한 것은 지난달 27일, 일주일이 지난 지난 2일부터 이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는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김순영(수간호사): 이번 주 초에 많이 들어왔잖아요.
집중적으로 보건소에서 의뢰가 왔으니까.
⊙기자: 오늘까지 이질로 확인된 환자는 모두 21명.
어제보다 7명이 더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환자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서 주로 확인됐지만 이제는 고등학생, 회사원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이질에 걸린 환자들은 모두 내수읍 주민이지만 학교와 학원, 아파트단지 등 발생장소는 대여섯 곳이 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급속한 이질확산에도 불구하고 17일이 지나도록 감염원인과 경로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수조(경상남도 보건위생과장): 지하수라든지 학교 급식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학교 급식이라든지 지하수에는 아직까지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방역 강화와 주민 홍보를 통해 추가감염 차단에 나섰지만 이미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많아 이질의 더욱 빠른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경남지역에서는 160명의 세균성 이질환자가 발생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보균자도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어 왔습니다.
이 같은 환경에 겨울철이라 개인 위생에 신경을 덜 쓰는 틈을 타 집단 발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마산 환자 대부분이 개인위생관념이 부족한 10살 이하의 어린이라는 점에서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균성 이질은 봄,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이질 환자가 발생합니다.
특히 지난 1년 가운데 지난해 12월에 가장 많은 이질환자가 나타났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원 방역과장): 집단급식의 확산이라든지 생활패턴의 변화 그리고 오염된 식수에 노출될 가능성 등등 따라서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비록 동절기라 하더라도 언제든 유행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또 사회집중화로 한 번에 균에 노출되는 인구가 많아져 집단발병은 그만큼 커졌습니다.
이질은 주로 환자와 보균자의 분변은 물론 오염된 손과 음식물, 물건, 식품 그리고 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이처럼 겨울철에 유행하는 세균성 이질은 개인 위생관리 소홀과 접촉감염이 주원인이므로 국립보건원은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철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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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질 계속 확산, 감염경로 못찾아
    • 입력 2002-12-1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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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아닌 겨울철 이질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중취재 오늘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유행하고 있는 세균성 이질입니다. 먼저 정재준 기자가 이질 확산 실태를 보도하고 계속해서 조일수 기자는 원인과 예방법을 전해 드립니다. ⊙기자: 초등학생 최 모양이 복통과 설사 등 이질증세를 처음 호소한 것은 지난달 27일, 일주일이 지난 지난 2일부터 이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는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김순영(수간호사): 이번 주 초에 많이 들어왔잖아요. 집중적으로 보건소에서 의뢰가 왔으니까. ⊙기자: 오늘까지 이질로 확인된 환자는 모두 21명. 어제보다 7명이 더 늘었습니다. 처음에는 환자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에서 주로 확인됐지만 이제는 고등학생, 회사원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이질에 걸린 환자들은 모두 내수읍 주민이지만 학교와 학원, 아파트단지 등 발생장소는 대여섯 곳이 넘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같은 급속한 이질확산에도 불구하고 17일이 지나도록 감염원인과 경로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수조(경상남도 보건위생과장): 지하수라든지 학교 급식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학교 급식이라든지 지하수에는 아직까지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방역 강화와 주민 홍보를 통해 추가감염 차단에 나섰지만 이미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이 많아 이질의 더욱 빠른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재준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경남지역에서는 160명의 세균성 이질환자가 발생해 전국 광역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보균자도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되어 왔습니다. 이 같은 환경에 겨울철이라 개인 위생에 신경을 덜 쓰는 틈을 타 집단 발병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마산 환자 대부분이 개인위생관념이 부족한 10살 이하의 어린이라는 점에서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세균성 이질은 봄, 가을에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는 겨울철에도 이질 환자가 발생합니다. 특히 지난 1년 가운데 지난해 12월에 가장 많은 이질환자가 나타났습니다. ⊙권준욱(국립보건원 방역과장): 집단급식의 확산이라든지 생활패턴의 변화 그리고 오염된 식수에 노출될 가능성 등등 따라서 이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비록 동절기라 하더라도 언제든 유행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또 사회집중화로 한 번에 균에 노출되는 인구가 많아져 집단발병은 그만큼 커졌습니다. 이질은 주로 환자와 보균자의 분변은 물론 오염된 손과 음식물, 물건, 식품 그리고 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이처럼 겨울철에 유행하는 세균성 이질은 개인 위생관리 소홀과 접촉감염이 주원인이므로 국립보건원은 무엇보다 개인위생에 철저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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