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규 전 총경 출국 방조 의혹

입력 2002.12.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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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서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의 부인이 퇴직금을 지급받자마자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출국을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성규 전 총경의 통장으로 1억원이 넘는 퇴직금이 입금된 것은 지난달 29일.
그로부터 20여 일이 지난 뒤 부인 정 씨는 최 전 총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이나 경찰 모두 이 같은 행적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 전 총경의 퇴직금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야 비로소 출국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4월 최 전 총경 도피 직후 부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피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연장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검찰, 경찰 모두가 최 전 총경에 대한 퇴직금 신청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입니다.
⊙경찰청 관계자: 검찰쪽에는 저희가 서류가 왔다는 정도로 통보했습니다.
10월이었는데...
⊙기자: 결국 1억원이 넘는 퇴직금이 이미 최 전 총경의 도피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입니다.
퇴직금을 받은 뒤 부인 정 씨가 강원도 홍천에 있는 주유소 운영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등 주변 정리를 했다는 사실은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석연치 않은 퇴직금 지급에 이어 최 전 총경 부인의 출국을 검경이 방조하지 않았냐는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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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규 전 총경 출국 방조 의혹
    • 입력 2002-12-31 20:00:00
    뉴스타임
⊙앵커: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서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의 부인이 퇴직금을 지급받자마자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출국을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성규 전 총경의 통장으로 1억원이 넘는 퇴직금이 입금된 것은 지난달 29일. 그로부터 20여 일이 지난 뒤 부인 정 씨는 최 전 총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검찰이나 경찰 모두 이 같은 행적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 전 총경의 퇴직금 문제가 불거지고 나서야 비로소 출국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4월 최 전 총경 도피 직후 부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피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를 연장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검찰, 경찰 모두가 최 전 총경에 대한 퇴직금 신청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입니다. ⊙경찰청 관계자: 검찰쪽에는 저희가 서류가 왔다는 정도로 통보했습니다. 10월이었는데... ⊙기자: 결국 1억원이 넘는 퇴직금이 이미 최 전 총경의 도피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입니다. 퇴직금을 받은 뒤 부인 정 씨가 강원도 홍천에 있는 주유소 운영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등 주변 정리를 했다는 사실은 이 같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석연치 않은 퇴직금 지급에 이어 최 전 총경 부인의 출국을 검경이 방조하지 않았냐는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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