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에서 완전 금연 시행 안돼

입력 2003.01.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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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대중교통 가운데 열차에서는 아직 완전금연이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객실 사이에서 흡연자들이 피우는 담배연기로 승객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달리는 열차의 객차 사이에서 흡연자들이 연신 담배를 피워댑니다.
이런 모습은 객차 사이마다 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집니다.
⊙김호두(서울 대림동): 기차 타면 담배 피우고 싶을 때 잠깐 나와서 피우면 좋거든요.
기차가 버스랑 틀리게...
⊙기자: 이렇다 보니 비흡연자들은 담배연기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더욱이 객차 사이에 흡연공간이 좁아 자욱한 담배 연기가 출입문을 여닫을 때마다 객실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박경숙(부산 초량동): 될 수 있으면 담배를 안 피우는 게 좋지 않겠어요? 본인한테도 좋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니까 담배연기가 나니까 정말 불쾌해요.
⊙기자: 실제로 열차 속 대기중에 포함된 일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해 보니 출입문 바로 안쪽에서는 생활공간 기준치인 10ppm을 넘어 12.3ppm이고 중간부분에서도 2.2ppm이 검출됐습니다.
출입문쪽은 흡연석이나 다름이 없는 셈입니다.
비흡연자들의 편의를 위해 나쁜 공기를 차단하는 에어커튼을 일부 설치했지만 담배연기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강칠순(서울역 영업과장): 전면적인 금연이라기보다는 객차와 사이의 통로라든가 아니면 식당차, 그리고 스낵카 등에서는 부분적으로 흡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저희 철도의 바람입니다.
⊙기자: 그러나 복지부는 대중교통수단의 완전금연을 추진하고 있어 결론이 나기까지는 갈등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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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차에서 완전 금연 시행 안돼
    • 입력 2003-01-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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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대중교통 가운데 열차에서는 아직 완전금연이 시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객실 사이에서 흡연자들이 피우는 담배연기로 승객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김주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달리는 열차의 객차 사이에서 흡연자들이 연신 담배를 피워댑니다. 이런 모습은 객차 사이마다 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이어집니다. ⊙김호두(서울 대림동): 기차 타면 담배 피우고 싶을 때 잠깐 나와서 피우면 좋거든요. 기차가 버스랑 틀리게... ⊙기자: 이렇다 보니 비흡연자들은 담배연기에 무방비 상태입니다. 더욱이 객차 사이에 흡연공간이 좁아 자욱한 담배 연기가 출입문을 여닫을 때마다 객실 안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습니다. ⊙박경숙(부산 초량동): 될 수 있으면 담배를 안 피우는 게 좋지 않겠어요? 본인한테도 좋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니까 담배연기가 나니까 정말 불쾌해요. ⊙기자: 실제로 열차 속 대기중에 포함된 일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해 보니 출입문 바로 안쪽에서는 생활공간 기준치인 10ppm을 넘어 12.3ppm이고 중간부분에서도 2.2ppm이 검출됐습니다. 출입문쪽은 흡연석이나 다름이 없는 셈입니다. 비흡연자들의 편의를 위해 나쁜 공기를 차단하는 에어커튼을 일부 설치했지만 담배연기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강칠순(서울역 영업과장): 전면적인 금연이라기보다는 객차와 사이의 통로라든가 아니면 식당차, 그리고 스낵카 등에서는 부분적으로 흡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저희 철도의 바람입니다. ⊙기자: 그러나 복지부는 대중교통수단의 완전금연을 추진하고 있어 결론이 나기까지는 갈등이 예상됩니다. KBS뉴스 김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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