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암 검진사업

입력 2003.01.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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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암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암 검진 프로그램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건강검진 센터입니다.
영세민은 무료로, 40살이 넘는 건강보험 가입자는 검진비의 절반만 내면 위암 등 암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이 전국적으로 100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실제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최태균(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관리부장): 무료로 하는 검진이거나 가격이 저렴하게 실시하다 보니까 형식적이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자: 실제 지난해 무료 검진을 받은 사람은 대상자의 30%에 불과합니다.
검진비의 절반을 지원받은 사람도 대상자 930만명의 10%에도 못 미칩니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은 무료 암검진을 위해 국비에서 배정받은 지원예산을 반납해야 할 처지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조기 암진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탓도 있지만 만기 한 달 전에야 안내문 한 장 보내는 부실한 홍보도 한 몫을 했습니다.
⊙신성철(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부장): 검진 횟수를 한 3회 정도 안내할 예정으로 있고요.
아울러서 검진의 필요성이라든가 효과, 이런 부분들을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서 홍보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기자: 초음파 검진을 비롯한 정밀검진 항목이 빠져 있는 등 정부 암검진 프로그램이 가진 한계도 낮은 검진율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정부의 암 정복 사업, 야심찬 계획만큼 체계적인 홍보와 내실 있는 검증이 요구됩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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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겉도는 암 검진사업
    • 입력 2003-01-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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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암 조기 진단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암 검진 프로그램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건강검진 센터입니다. 영세민은 무료로, 40살이 넘는 건강보험 가입자는 검진비의 절반만 내면 위암 등 암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이 전국적으로 1000곳이 넘습니다. 하지만 실제 혜택을 받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최태균(한국건강관리협회 검진관리부장): 무료로 하는 검진이거나 가격이 저렴하게 실시하다 보니까 형식적이지 않겠는가 하는 그런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자: 실제 지난해 무료 검진을 받은 사람은 대상자의 30%에 불과합니다. 검진비의 절반을 지원받은 사람도 대상자 930만명의 10%에도 못 미칩니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들은 무료 암검진을 위해 국비에서 배정받은 지원예산을 반납해야 할 처지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조기 암진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탓도 있지만 만기 한 달 전에야 안내문 한 장 보내는 부실한 홍보도 한 몫을 했습니다. ⊙신성철(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부장): 검진 횟수를 한 3회 정도 안내할 예정으로 있고요. 아울러서 검진의 필요성이라든가 효과, 이런 부분들을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해서 홍보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기자: 초음파 검진을 비롯한 정밀검진 항목이 빠져 있는 등 정부 암검진 프로그램이 가진 한계도 낮은 검진율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정부의 암 정복 사업, 야심찬 계획만큼 체계적인 홍보와 내실 있는 검증이 요구됩니다. KBS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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