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기무사 근본적 개편”…사령관 교체

입력 2018.08.03 (21:01) 수정 2018.08.03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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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의 국군 기무사를 사실상 해체한 후 재창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새로운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 특전사령관을 임명하고, 과거 기무사의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인사들의 원대 복귀를 지시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무사 개혁위와 국방부 장관의 개혁안을 모두 검토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 기무사령부 개혁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기무 사령부' 명칭을 바꾸고, 조직과 인적 구성을 전면 쇄신하자는 겁니다.

청와대는 '해편' 즉,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한다는 뜻의 한자어를 인용해 문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사령부 창설 준비단을 구성하고 관련 규정도 정비할 계획입니다.

계엄령 검토 문건 보고를 둘러싸고 하극상 논란을 촉발시켰던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교체됐습니다.

사실상 경질인 셈입니다.

신임 사령관에는 육사가 아닌 학군단 출신의 남영신 특전사령관을 임명해 본격적인 기무사 개혁을 진두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기무사 내에 댓글 공작사건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같은 불법행위에 연루된 인사들은 모두 원대 복귀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동시에 민간인 감찰실장을 조속히 임명해 기무사 내부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고강도 개혁이 임박했음을 가늠케하는 대목입니다.

청와대는 다만 기무사가 개혁 이후에도 사령부 형태로 남을 것이라고 밝혀 인원과 조직 변화에도 불구하고 위상 만큼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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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기무사 근본적 개편”…사령관 교체
    • 입력 2018-08-03 21:02:10
    • 수정2018-08-03 21: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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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현재의 국군 기무사를 사실상 해체한 후 재창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새로운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 특전사령관을 임명하고, 과거 기무사의 각종 불법행위에 연루된 인사들의 원대 복귀를 지시했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무사 개혁위와 국방부 장관의 개혁안을 모두 검토한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 기무사령부 개혁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기무 사령부' 명칭을 바꾸고, 조직과 인적 구성을 전면 쇄신하자는 겁니다.

청와대는 '해편' 즉,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한다는 뜻의 한자어를 인용해 문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재편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사령부 창설 준비단을 구성하고 관련 규정도 정비할 계획입니다.

계엄령 검토 문건 보고를 둘러싸고 하극상 논란을 촉발시켰던 이석구 기무사령관은 교체됐습니다.

사실상 경질인 셈입니다.

신임 사령관에는 육사가 아닌 학군단 출신의 남영신 특전사령관을 임명해 본격적인 기무사 개혁을 진두 지휘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기무사 내에 댓글 공작사건과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같은 불법행위에 연루된 인사들은 모두 원대 복귀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동시에 민간인 감찰실장을 조속히 임명해 기무사 내부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도 주문했습니다.

고강도 개혁이 임박했음을 가늠케하는 대목입니다.

청와대는 다만 기무사가 개혁 이후에도 사령부 형태로 남을 것이라고 밝혀 인원과 조직 변화에도 불구하고 위상 만큼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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