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 세포이식으로 버거씨 병 첫 치료

입력 2003.01.3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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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관이 막혀 발가락 등에 살이 점차 썩어가는 버거씨병도 이제 수술로 치료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어떤 수술치료법인지 홍수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31살의 이 환자는 엄지발가락 부위에 피가 통하지 않는 버거씨병 때문에 살이 썩어들어가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병세가 다소 호전됐으나 다시 담배를 피우면서 악화돼 약물치료도 듣지 않게 됐습니다.
⊙김 모씨(버거씨병 환자): 엄지 발가락에 상처가 생긴 뒤에 낫질 않고 고름이 생기고 그러더라고요.
⊙기자: 한 대학병원이 환자의 골반에서 골수를 뽑아낸 뒤 혈관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만을 분리해 다시 환자의 종아리 근육에 주사했습니다.
막힌 혈관 주변으로 새로운 혈관들이 생겨난 모습을 뚜렷이 볼 수 있습니다.
썩어들어가던 살도 많이 아물었습니다.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도 전혀 없습니다.
⊙최동훈(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은 혈관을 재생시켜가지고 통증을 완전히 없애고 상처부위도 깨끗하게 낫게 하고 재발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겠습니다.
⊙기자: 버거씨병은 담배를 피우는 2, 30대에서 주로 생기는 병으로 우리나라에는 3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악화되면 환부를 절단하는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 수술길이 열린 셈입니다.
하지만 6, 70대 이상의 환자들은 혈관생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하는 데 제한이 따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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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혈모 세포이식으로 버거씨 병 첫 치료
    • 입력 2003-01-3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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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혈관이 막혀 발가락 등에 살이 점차 썩어가는 버거씨병도 이제 수술로 치료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어떤 수술치료법인지 홍수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31살의 이 환자는 엄지발가락 부위에 피가 통하지 않는 버거씨병 때문에 살이 썩어들어가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병세가 다소 호전됐으나 다시 담배를 피우면서 악화돼 약물치료도 듣지 않게 됐습니다. ⊙김 모씨(버거씨병 환자): 엄지 발가락에 상처가 생긴 뒤에 낫질 않고 고름이 생기고 그러더라고요. ⊙기자: 한 대학병원이 환자의 골반에서 골수를 뽑아낸 뒤 혈관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만을 분리해 다시 환자의 종아리 근육에 주사했습니다. 막힌 혈관 주변으로 새로운 혈관들이 생겨난 모습을 뚜렷이 볼 수 있습니다. 썩어들어가던 살도 많이 아물었습니다.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용하기 때문에 거부반응도 전혀 없습니다. ⊙최동훈(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조혈모세포 이식 수술은 혈관을 재생시켜가지고 통증을 완전히 없애고 상처부위도 깨끗하게 낫게 하고 재발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되겠습니다. ⊙기자: 버거씨병은 담배를 피우는 2, 30대에서 주로 생기는 병으로 우리나라에는 3만 명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악화되면 환부를 절단하는 수밖에 없었으나 이제 수술길이 열린 셈입니다. 하지만 6, 70대 이상의 환자들은 혈관생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를 하는 데 제한이 따릅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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