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유대인 묘비·묘석을 건축자재로 사용”

입력 2018.08.27 (09:46) 수정 2018.08.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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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이 거주하던 국가 중 한 곳인 리투아니아.

그러나 2차 세계 대전 때 나치 독일에 의해 이들 유대인의 90%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극은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후 특히 1970~80년대에 소련 점령군에 의해 이들의 묘지가 훼손되고 묘비와 묘석들이 주변 건물이나 도로, 계단 등의 자재로 사용됐습니다.

과거 마르티나스 마즈비다스 리투아니아 국립도서관의 계단에도, 빌뉴스 스포츠 궁전에도, 빌뉴스에서 200km가량 떨어진 샤울레이의 계단에도 유대인 묘석이 사용돼 마구 짓밟혀 왔습니다.

당국은 묘지명이나 비문이 있는 묘석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6만 유로를 투자해 교체 작업을 실시했지만 상당수는 아직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유대인 단체들은 당국이 추가 조사를 서둘러 하루속히 훼손당한 묘비의 묘석들을 교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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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7 09:47:50
    • 수정2018-08-27 09:5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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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대인이 거주하던 국가 중 한 곳인 리투아니아.

그러나 2차 세계 대전 때 나치 독일에 의해 이들 유대인의 90%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비극은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후 특히 1970~80년대에 소련 점령군에 의해 이들의 묘지가 훼손되고 묘비와 묘석들이 주변 건물이나 도로, 계단 등의 자재로 사용됐습니다.

과거 마르티나스 마즈비다스 리투아니아 국립도서관의 계단에도, 빌뉴스 스포츠 궁전에도, 빌뉴스에서 200km가량 떨어진 샤울레이의 계단에도 유대인 묘석이 사용돼 마구 짓밟혀 왔습니다.

당국은 묘지명이나 비문이 있는 묘석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6만 유로를 투자해 교체 작업을 실시했지만 상당수는 아직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유대인 단체들은 당국이 추가 조사를 서둘러 하루속히 훼손당한 묘비의 묘석들을 교체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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