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경찰·검사,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수사는 ‘미적미적’

입력 2018.11.03 (21:08) 수정 2018.11.0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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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 회장의 폭행 장면을 보면 사무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셨을 텐데요.

직원 수백 명이 일하던 회사 사무실이 사건 현장이었는데 아무도 목격자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피해 교수는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도 답답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A씨는 폭행 당시 주변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 : "그 넓은 사무실에서 유리벽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데서 맞고 있는데.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 않고 심지어 저를 쳐다보지도 않더라고요."]

다른 폭행 동영상에 나오는 바로 그 사무실.

직원들도 근무 중인 오후 시간대였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 : "폭행 중에 누구를 부르더라고요. 어떤 사람이 오더라고요. 이 사람이 날 도와주려나 기대를 했었어요. 그냥 가더라고요."]

하지만 고소 이후, 목격자로 나서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경찰의 수사 의지도 의심스러웠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 : "관련인들을 부르지 않았고요. 어떤 사람은 퇴사해서 아예 조사를 안 한거죠. 퇴사했다고 폭행을 안 했다는 증빙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결국 양 회장은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그러다 올 4월 갑자기 양 회장 동생이 형의 폭행사실을 인정하면서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도 소극적이었다는 게 A씨 주장입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 : "가래침을 뱉어서 먹이고 할 때, 얼굴 닦은 가디건이 있어요. 그걸 (검찰에) 들고 갔어요. 검찰 수사관이 그러더라고요. 사설업체에 대해서 한번 물어보지 그랬냐고. 사설업체에서 DNA (분석)해보라고."]

그 사이 양 회장 동생은 입장을 또 바꿔 형을 두둔하는 상황.

A씨는 이제라도 누군가 나서주길 바랍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 : "직원들이 수십 명 있었거든요. 그 중에 누구라도 나와서 증언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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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격자·경찰·검사, 아무도 나서주지 않았다”…수사는 ‘미적미적’
    • 입력 2018-11-03 21:11:00
    • 수정2018-11-03 2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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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 회장의 폭행 장면을 보면 사무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은 그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습을 보셨을 텐데요.

직원 수백 명이 일하던 회사 사무실이 사건 현장이었는데 아무도 목격자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피해 교수는 경찰과 검찰 수사에서도 답답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A씨는 폭행 당시 주변 상황을 선명하게 기억했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 : "그 넓은 사무실에서 유리벽을 통해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데서 맞고 있는데.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 않고 심지어 저를 쳐다보지도 않더라고요."]

다른 폭행 동영상에 나오는 바로 그 사무실.

직원들도 근무 중인 오후 시간대였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 : "폭행 중에 누구를 부르더라고요. 어떤 사람이 오더라고요. 이 사람이 날 도와주려나 기대를 했었어요. 그냥 가더라고요."]

하지만 고소 이후, 목격자로 나서주는 이는 없었습니다.

경찰의 수사 의지도 의심스러웠습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 : "관련인들을 부르지 않았고요. 어떤 사람은 퇴사해서 아예 조사를 안 한거죠. 퇴사했다고 폭행을 안 했다는 증빙이 되는건 아니잖아요?"]

결국 양 회장은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그러다 올 4월 갑자기 양 회장 동생이 형의 폭행사실을 인정하면서 검찰 수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도 소극적이었다는 게 A씨 주장입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 : "가래침을 뱉어서 먹이고 할 때, 얼굴 닦은 가디건이 있어요. 그걸 (검찰에) 들고 갔어요. 검찰 수사관이 그러더라고요. 사설업체에 대해서 한번 물어보지 그랬냐고. 사설업체에서 DNA (분석)해보라고."]

그 사이 양 회장 동생은 입장을 또 바꿔 형을 두둔하는 상황.

A씨는 이제라도 누군가 나서주길 바랍니다.

[A씨/폭행 피해 교수 : "직원들이 수십 명 있었거든요. 그 중에 누구라도 나와서 증언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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