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중국, 최고급 호텔 청소 영상 ‘파문’
입력 2018.11.20 (20:35)
수정 2018.11.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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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숙박 요금이 수십만 원에 달하는 호텔의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면 어떨까요?
중국에서 5성급 호텔의 위생상태 불량을 고발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상하이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도엽 특파원, 이번에 위생 문제로 논란이 된 호텔이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 위치한 5성 급 유명 호텔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공개된 영상 먼저 보실까요.
중국 남부 지역의 5성급 호텔, 쉐라톤입니다.
한 직원이 손수건을 이용해 세면대와 좌변기 등을 닦습니다.
잠시 뒤, 같은 수건으로 물컵을 닦습니다.
또다른 호텔에선 직원이 휴지통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자신의 유니폼으로 닦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는데요.
휴지통에서 꺼내 재활용하려 한 건 다름 아닌 1회용 컵 덮개였습니다.
욕실을 청소한 스펀지를 컵 닦는데 이용한 호텔도 있습니다.
하루 숙박에 적게는 천 위안, 약 16만 원에서 많게는 5천 위안, 약 73만 원이나 하는 고급 호텔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영상을 촬영해 공개한 사람은 한 전문 호텔 이용객이었는데요,
고발자는 이번에 공개한 호텔은 14곳에 불과하지만, 공개하지 않은 곳을 포함해 거의 모든 호텔에서 이러한 위생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 촬영자 : "녹화된 자료를 볼수록 더 절망적입니다. 업계 공통의 문제인 거죠."]
[앵커]
그런데 중국의 호텔에서 위생 논란이 불거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중국 매체의 한 기자가 위장 취업해 생생한 현장을 포착했었는데요.
당시에 적발된 호텔들도 역시 5성급의 고급 호텔이었습니다.
헤이룽장성의 한 도시의 '캠핀스키'라는 5성급 호텔입니다.
한 호텔 직원이 목욕 수건을 좌변기 속에 넣어 적시더니, 좌변기는 물론 화장실 바닥까지 닦습니다.
한 개의 솔로 컵을 닦다가 세면대를 닦고, 또 화장실 변기까지 청소하기도 합니다.
[호텔 직원 : "욕조 씻는 솔, 변기통 씻는 솔, 다 다른데요. 저는 귀찮아서 같은 솔로 씻어요. (이거 법규 위반 아닌가요?) 모두 규정 위반이죠."]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 소비자 단체가 베이징의 특급호텔 5곳의 침대보와 베개 등에 특정한 표시를 한 뒤, 교환 여부를 확인해 봤는데요.
5곳 모두 침대보와 베개를 교환하지 않고,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적발이 됐는데, 또 똑같은 문제가 그것도 고급 호텔이라는 곳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충격적인데요.
호텔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호텔측이 뭐 할 말이 있겠습니까.
논란이 된 호텔들은 곧바로 위생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는데요.
[호텔 관계자 : "이(위생)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고급 호텔도 이런데 다른 곳들을 어떨까, 해당 호텔들의 등급을 강등시켜야 한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들끓는 여론에 중국 당국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관광 당국은 해당 호텔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베이징 시와 상하이 시는 해당 호텔의 직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위생 관념에 대한 근본적인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는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하루 숙박 요금이 수십만 원에 달하는 호텔의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면 어떨까요?
중국에서 5성급 호텔의 위생상태 불량을 고발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상하이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도엽 특파원, 이번에 위생 문제로 논란이 된 호텔이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 위치한 5성 급 유명 호텔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공개된 영상 먼저 보실까요.
중국 남부 지역의 5성급 호텔, 쉐라톤입니다.
한 직원이 손수건을 이용해 세면대와 좌변기 등을 닦습니다.
잠시 뒤, 같은 수건으로 물컵을 닦습니다.
또다른 호텔에선 직원이 휴지통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자신의 유니폼으로 닦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는데요.
휴지통에서 꺼내 재활용하려 한 건 다름 아닌 1회용 컵 덮개였습니다.
욕실을 청소한 스펀지를 컵 닦는데 이용한 호텔도 있습니다.
하루 숙박에 적게는 천 위안, 약 16만 원에서 많게는 5천 위안, 약 73만 원이나 하는 고급 호텔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영상을 촬영해 공개한 사람은 한 전문 호텔 이용객이었는데요,
고발자는 이번에 공개한 호텔은 14곳에 불과하지만, 공개하지 않은 곳을 포함해 거의 모든 호텔에서 이러한 위생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 촬영자 : "녹화된 자료를 볼수록 더 절망적입니다. 업계 공통의 문제인 거죠."]
[앵커]
그런데 중국의 호텔에서 위생 논란이 불거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중국 매체의 한 기자가 위장 취업해 생생한 현장을 포착했었는데요.
당시에 적발된 호텔들도 역시 5성급의 고급 호텔이었습니다.
헤이룽장성의 한 도시의 '캠핀스키'라는 5성급 호텔입니다.
한 호텔 직원이 목욕 수건을 좌변기 속에 넣어 적시더니, 좌변기는 물론 화장실 바닥까지 닦습니다.
한 개의 솔로 컵을 닦다가 세면대를 닦고, 또 화장실 변기까지 청소하기도 합니다.
[호텔 직원 : "욕조 씻는 솔, 변기통 씻는 솔, 다 다른데요. 저는 귀찮아서 같은 솔로 씻어요. (이거 법규 위반 아닌가요?) 모두 규정 위반이죠."]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 소비자 단체가 베이징의 특급호텔 5곳의 침대보와 베개 등에 특정한 표시를 한 뒤, 교환 여부를 확인해 봤는데요.
5곳 모두 침대보와 베개를 교환하지 않고,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적발이 됐는데, 또 똑같은 문제가 그것도 고급 호텔이라는 곳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충격적인데요.
호텔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호텔측이 뭐 할 말이 있겠습니까.
논란이 된 호텔들은 곧바로 위생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는데요.
[호텔 관계자 : "이(위생)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고급 호텔도 이런데 다른 곳들을 어떨까, 해당 호텔들의 등급을 강등시켜야 한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들끓는 여론에 중국 당국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관광 당국은 해당 호텔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베이징 시와 상하이 시는 해당 호텔의 직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위생 관념에 대한 근본적인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는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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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숙박 요금이 수십만 원에 달하는 호텔의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면 어떨까요?
중국에서 5성급 호텔의 위생상태 불량을 고발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상하이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도엽 특파원, 이번에 위생 문제로 논란이 된 호텔이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 위치한 5성 급 유명 호텔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공개된 영상 먼저 보실까요.
중국 남부 지역의 5성급 호텔, 쉐라톤입니다.
한 직원이 손수건을 이용해 세면대와 좌변기 등을 닦습니다.
잠시 뒤, 같은 수건으로 물컵을 닦습니다.
또다른 호텔에선 직원이 휴지통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자신의 유니폼으로 닦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는데요.
휴지통에서 꺼내 재활용하려 한 건 다름 아닌 1회용 컵 덮개였습니다.
욕실을 청소한 스펀지를 컵 닦는데 이용한 호텔도 있습니다.
하루 숙박에 적게는 천 위안, 약 16만 원에서 많게는 5천 위안, 약 73만 원이나 하는 고급 호텔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영상을 촬영해 공개한 사람은 한 전문 호텔 이용객이었는데요,
고발자는 이번에 공개한 호텔은 14곳에 불과하지만, 공개하지 않은 곳을 포함해 거의 모든 호텔에서 이러한 위생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 촬영자 : "녹화된 자료를 볼수록 더 절망적입니다. 업계 공통의 문제인 거죠."]
[앵커]
그런데 중국의 호텔에서 위생 논란이 불거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중국 매체의 한 기자가 위장 취업해 생생한 현장을 포착했었는데요.
당시에 적발된 호텔들도 역시 5성급의 고급 호텔이었습니다.
헤이룽장성의 한 도시의 '캠핀스키'라는 5성급 호텔입니다.
한 호텔 직원이 목욕 수건을 좌변기 속에 넣어 적시더니, 좌변기는 물론 화장실 바닥까지 닦습니다.
한 개의 솔로 컵을 닦다가 세면대를 닦고, 또 화장실 변기까지 청소하기도 합니다.
[호텔 직원 : "욕조 씻는 솔, 변기통 씻는 솔, 다 다른데요. 저는 귀찮아서 같은 솔로 씻어요. (이거 법규 위반 아닌가요?) 모두 규정 위반이죠."]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 소비자 단체가 베이징의 특급호텔 5곳의 침대보와 베개 등에 특정한 표시를 한 뒤, 교환 여부를 확인해 봤는데요.
5곳 모두 침대보와 베개를 교환하지 않고,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적발이 됐는데, 또 똑같은 문제가 그것도 고급 호텔이라는 곳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충격적인데요.
호텔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호텔측이 뭐 할 말이 있겠습니까.
논란이 된 호텔들은 곧바로 위생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는데요.
[호텔 관계자 : "이(위생)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고급 호텔도 이런데 다른 곳들을 어떨까, 해당 호텔들의 등급을 강등시켜야 한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들끓는 여론에 중국 당국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관광 당국은 해당 호텔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베이징 시와 상하이 시는 해당 호텔의 직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위생 관념에 대한 근본적인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는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하루 숙박 요금이 수십만 원에 달하는 호텔의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면 어떨까요?
중국에서 5성급 호텔의 위생상태 불량을 고발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상하이 연결해 이와 관련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도엽 특파원, 이번에 위생 문제로 논란이 된 호텔이 어떤 곳입니까?
[기자]
네,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 위치한 5성 급 유명 호텔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한 두 군데가 아니었습니다.
공개된 영상 먼저 보실까요.
중국 남부 지역의 5성급 호텔, 쉐라톤입니다.
한 직원이 손수건을 이용해 세면대와 좌변기 등을 닦습니다.
잠시 뒤, 같은 수건으로 물컵을 닦습니다.
또다른 호텔에선 직원이 휴지통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자신의 유니폼으로 닦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는데요.
휴지통에서 꺼내 재활용하려 한 건 다름 아닌 1회용 컵 덮개였습니다.
욕실을 청소한 스펀지를 컵 닦는데 이용한 호텔도 있습니다.
하루 숙박에 적게는 천 위안, 약 16만 원에서 많게는 5천 위안, 약 73만 원이나 하는 고급 호텔들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이 영상을 촬영해 공개한 사람은 한 전문 호텔 이용객이었는데요,
고발자는 이번에 공개한 호텔은 14곳에 불과하지만, 공개하지 않은 곳을 포함해 거의 모든 호텔에서 이러한 위생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 촬영자 : "녹화된 자료를 볼수록 더 절망적입니다. 업계 공통의 문제인 거죠."]
[앵커]
그런데 중국의 호텔에서 위생 논란이 불거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중국 매체의 한 기자가 위장 취업해 생생한 현장을 포착했었는데요.
당시에 적발된 호텔들도 역시 5성급의 고급 호텔이었습니다.
헤이룽장성의 한 도시의 '캠핀스키'라는 5성급 호텔입니다.
한 호텔 직원이 목욕 수건을 좌변기 속에 넣어 적시더니, 좌변기는 물론 화장실 바닥까지 닦습니다.
한 개의 솔로 컵을 닦다가 세면대를 닦고, 또 화장실 변기까지 청소하기도 합니다.
[호텔 직원 : "욕조 씻는 솔, 변기통 씻는 솔, 다 다른데요. 저는 귀찮아서 같은 솔로 씻어요. (이거 법규 위반 아닌가요?) 모두 규정 위반이죠."]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한 소비자 단체가 베이징의 특급호텔 5곳의 침대보와 베개 등에 특정한 표시를 한 뒤, 교환 여부를 확인해 봤는데요.
5곳 모두 침대보와 베개를 교환하지 않고, 청소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적발이 됐는데, 또 똑같은 문제가 그것도 고급 호텔이라는 곳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충격적인데요.
호텔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호텔측이 뭐 할 말이 있겠습니까.
논란이 된 호텔들은 곧바로 위생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했는데요.
[호텔 관계자 : "이(위생) 문제에 대해 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고급 호텔도 이런데 다른 곳들을 어떨까, 해당 호텔들의 등급을 강등시켜야 한다며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들끓는 여론에 중국 당국도 칼을 빼들었습니다.
관광 당국은 해당 호텔들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베이징 시와 상하이 시는 해당 호텔의 직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위생 관념에 대한 근본적인 의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같은 문제는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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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yop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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