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집단 폐원 통지는 학부모 협박”…한유총 분열 조짐

입력 2018.12.01 (06:15) 수정 2018.12.0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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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집단 폐원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대해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학부모에 대한 협박이라는 표현까지 썼는데요, 서울지회가 폐원은 안 하겠다고 밝히면서 한유총 내의 의견도 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치원 3법이 통과되면 집단 폐원하겠다는 한유총의 선언 하루 만에 정부가 강수를 뒀습니다.

집단 폐원 통지는 전국의 학부모를 협박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림 겸 교육부장관 : "당장 폐원을 할 것처럼 불안감을 조성하고 모집시기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등의 행위는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유총이 집회에 학부모들을 강제 동원했는지 조사해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불안해하는 학부모를 위해 국공립유치원 증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요가 많은 서울, 경기 지역은 시설 임대를 통해 '임대형 단설 유치원'을 서둘러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 폐원이 몰리는 곳은 위기지역으로 지정해서 국공립을 우선 확충하고 통학 버스 등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유총은 일단 집단 폐원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균열의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한유총 서울지회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만나 유치원 3법 통과와 상관없이 폐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란/한유총 서울지회장 : "유아 교육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저희가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법안 처리를 앞두고 정부와 한유총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양새이지만, 한유총 일부의 태도 변화는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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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1 06:16:33
    • 수정2018-12-01 0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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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집단 폐원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에 대해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학부모에 대한 협박이라는 표현까지 썼는데요, 서울지회가 폐원은 안 하겠다고 밝히면서 한유총 내의 의견도 갈리는 분위기입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치원 3법이 통과되면 집단 폐원하겠다는 한유총의 선언 하루 만에 정부가 강수를 뒀습니다.

집단 폐원 통지는 전국의 학부모를 협박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사회부총림 겸 교육부장관 : "당장 폐원을 할 것처럼 불안감을 조성하고 모집시기를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등의 행위는 교육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유총이 집회에 학부모들을 강제 동원했는지 조사해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또 불안해하는 학부모를 위해 국공립유치원 증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수요가 많은 서울, 경기 지역은 시설 임대를 통해 '임대형 단설 유치원'을 서둘러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유치원 폐원이 몰리는 곳은 위기지역으로 지정해서 국공립을 우선 확충하고 통학 버스 등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유총은 일단 집단 폐원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균열의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한유총 서울지회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만나 유치원 3법 통과와 상관없이 폐원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영란/한유총 서울지회장 : "유아 교육자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저희가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법안 처리를 앞두고 정부와 한유총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모양새이지만, 한유총 일부의 태도 변화는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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