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 노인 낙상 ‘치명적’…“흡연·약물 주의해야”

입력 2018.12.06 (19:15) 수정 2018.12.0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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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한파가 몰려옵니다.

겨울철엔 빙판길에 넘어져 낙상을 입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는데요,

어르신들이 골절상을 입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흡연을 하거나 많은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일수록 낙상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벅지와 골반 사이 대퇴골절로 수술을 받고 입원중인 64살 여성입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미끄러졌는데, 대퇴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서성순/서울시 금천구 : "골다공증이 있어서 다리가 원래 안 좋았거든요. 다리가 힘이 없어서 그랬는지 목욕탕에서 거실로 나오는데 미끄러져서..."]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어르신들은 가볍게 넘어져도 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퇴골절상을 입은 노인의 17%가 1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노인 낙상은 치명적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노인 골절 환자가 20%가량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흡연과 과도한 약물복용이 낙상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을 하는 노인은 골절 위험이 1.5배,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1.6배 높았습니다.

[김상민/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 "흡연이라든지 알코올, 비만 같은 요소들은 그물 같은 뼈를 만드는 세포들의 기능들을 억제시키는 그런 효과들이 (있다는 것이) 요즘 많이 규명되고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은 낙상 골절 위험을 20%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30분 이상 걸으면 하체 근육이 유지돼 신체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빙판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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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판길 노인 낙상 ‘치명적’…“흡연·약물 주의해야”
    • 입력 2018-12-06 19:20:41
    • 수정2018-12-07 13:15:38
    뉴스 7
[앵커] 내일부터 한파가 몰려옵니다. 겨울철엔 빙판길에 넘어져 낙상을 입는 어르신들이 늘어나는데요, 어르신들이 골절상을 입으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흡연을 하거나 많은 약을 복용하는 어르신일수록 낙상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허벅지와 골반 사이 대퇴골절로 수술을 받고 입원중인 64살 여성입니다.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미끄러졌는데, 대퇴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서성순/서울시 금천구 : "골다공증이 있어서 다리가 원래 안 좋았거든요. 다리가 힘이 없어서 그랬는지 목욕탕에서 거실로 나오는데 미끄러져서..."]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해진 어르신들은 가볍게 넘어져도 골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퇴골절상을 입은 노인의 17%가 1년 이내에 사망할 정도로 노인 낙상은 치명적입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노인 골절 환자가 20%가량 늘어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 결과, 흡연과 과도한 약물복용이 낙상 골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흡연을 하는 노인은 골절 위험이 1.5배, 5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1.6배 높았습니다. [김상민/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교수 : "흡연이라든지 알코올, 비만 같은 요소들은 그물 같은 뼈를 만드는 세포들의 기능들을 억제시키는 그런 효과들이 (있다는 것이) 요즘 많이 규명되고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은 낙상 골절 위험을 20%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루 30분 이상 걸으면 하체 근육이 유지돼 신체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빙판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보다 보폭을 줄이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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