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높아지는 패션 관심…평양 유행 스타일은? 외

입력 2018.12.15 (08:03) 수정 2018.12.1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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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옷 하면 한복 입은 여성들만 떠올리던 건 이제 옛말이죠.

남북 교류가 잦았던 올해 세련된 평양 시민들의 옷차림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었는데요.

북한 주민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 우리만큼이나 높다고 하네요.

그래서일까요? 최근 북한 TV가 세련된 북한 옷들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평양에서 유행하는 스타일, 한 번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평양의 한 의류 전시장, 우아한 옷차림의 여성들이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옷들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저마다 옷을 갈아입고 맵시를 뽐내봅니다.

[리미화/을밀대피복전시장 책임자 : "마음에 듭니까? 너무 어둡게 입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까?"]

다른 여성 고객이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이번에는 새 옷에 대한 조언이 이어집니다.

[고객 : "제 몸이 작으니까 꽃 장신도 좀 약간 작게..."]

[리미화/을밀대피복전시장 책임자 : "요새는 젖힌 깃도 추세이기 때문에 젖힌 깃으로 쭉 빼서...(겉옷의) 밑이 이렇게 퍼지면 키가 작아 보이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배우 : "우린 직업상 특성으로 해서 이렇게 의상에 항상 신경을 쓰는데 이 전시장에 오면 옷이 항상 꼭 맞고 마음에 흠뻑 들어서 이렇게 길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서 옷이 참 좋습니다."]

이 곳 전시장은 체격과 주문자의 기호 등 까다로운 기준까지 정해놓고 완성도 높은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데요.

[리미화/을밀대피복전시장 책임자 : "(김정은 위원장은) 옷차림에서 성격과 취미가 나타난다고 하시면서 옷에서 그 사람의 미학감이 반영된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피복도 예술입니다."]

과거 스타일을 고수하기보다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포부까지 밝힙니다.

["하나하나의 피복(의류) 제품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평양 주민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멋내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는데요.

최근에는 리설주 여사의 옷차림이 화제가 되면서 리설주 따라하기 패션이 유행할 정도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예쁘고 멋지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은 남북이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남새 생산 늘리자’…‘왕배추’까지 등장

[앵커]

몸에 좋은 채소, 북한에서는 주로‘남새’로 부른다는데요.

북한이 최근 이 남새 생산에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빨리 크도록 하면서도 크고 깨끗하게 기르는 게 목표라는데, 최근에는 ‘왕배추’라 불리는 대형 배추까지 등장했다고 하네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싱싱한 배추들이 자라는 넓은 배추밭.

자세히 보니 배추 잎사귀들의 크기가 일반 배추보다 꽤 커 보이는데요.

성인 남성이 한 품에 안기도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최근 품종개량으로 생산된 이른바 ‘왕배추’입니다.

[송경철/남새과학연구소 실장 : "우리가 이번에 새로 육성한 배추 93호입니다. 포기 질량이 평균 8kg, 최고 15kg까지 나가고 정보(9.917㎡)당 소출이 평균 150t, 최고 250t까지 나가는 다수확성 품종입니다."]

크기나 무게도 다른 배추보다 월등할 뿐 아니라, 영양분도 더 많다는데요.

[조선중앙TV/11월 22일 : "비타민이나 당 함량이 높고, 특히는 이 몸 부위의 비율이 높아서 김치를 하면 맛있고 또한 오래가는 특성을 가지고..."]

북한의 또 다른 야채 농장, 흙 대신 영양액을 담은 물에서 농작물을 기르는 수경재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10일 : "토양을 이용하지 않고 영양액으로 남새(야채) 작물을 자리하는 수경재배는 생산원가가 낮고 재배 방법이 효율적이며..."]

상추, 쑥갓 등 뿌리가 짧은 야채들이 대상인데요. 성장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데다, 재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주기가 쉬워 성장 속도도 훨씬 빠르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2월 10일 : "(수경재배는) 가능한 모든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남새(야채)를 재배할 수 있고 수확량도 훨씬 높일 수 있어 대단히 실리있는..."]

북한에서는 최근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런 다양한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실제 인민들의 식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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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높아지는 패션 관심…평양 유행 스타일은? 외
    • 입력 2018-12-15 08:15:46
    • 수정2018-12-15 08:33:16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북한 옷 하면 한복 입은 여성들만 떠올리던 건 이제 옛말이죠.

남북 교류가 잦았던 올해 세련된 평양 시민들의 옷차림들이 눈길을 끌기도 했었는데요.

북한 주민들의 패션에 대한 관심, 우리만큼이나 높다고 하네요.

그래서일까요? 최근 북한 TV가 세련된 북한 옷들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평양에서 유행하는 스타일, 한 번 만나보실까요?

[리포트]

평양의 한 의류 전시장, 우아한 옷차림의 여성들이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옷들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저마다 옷을 갈아입고 맵시를 뽐내봅니다.

[리미화/을밀대피복전시장 책임자 : "마음에 듭니까? 너무 어둡게 입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까?"]

다른 여성 고객이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이번에는 새 옷에 대한 조언이 이어집니다.

[고객 : "제 몸이 작으니까 꽃 장신도 좀 약간 작게..."]

[리미화/을밀대피복전시장 책임자 : "요새는 젖힌 깃도 추세이기 때문에 젖힌 깃으로 쭉 빼서...(겉옷의) 밑이 이렇게 퍼지면 키가 작아 보이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배우 : "우린 직업상 특성으로 해서 이렇게 의상에 항상 신경을 쓰는데 이 전시장에 오면 옷이 항상 꼭 맞고 마음에 흠뻑 들어서 이렇게 길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서 옷이 참 좋습니다."]

이 곳 전시장은 체격과 주문자의 기호 등 까다로운 기준까지 정해놓고 완성도 높은 옷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데요.

[리미화/을밀대피복전시장 책임자 : "(김정은 위원장은) 옷차림에서 성격과 취미가 나타난다고 하시면서 옷에서 그 사람의 미학감이 반영된다고 가르쳐주셨습니다. 피복도 예술입니다."]

과거 스타일을 고수하기보다 세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옷을 만들겠다는 포부까지 밝힙니다.

["하나하나의 피복(의류) 제품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제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평양 주민들을 중심으로 북한의 멋내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라는데요.

최근에는 리설주 여사의 옷차림이 화제가 되면서 리설주 따라하기 패션이 유행할 정도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예쁘고 멋지게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은 남북이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남새 생산 늘리자’…‘왕배추’까지 등장

[앵커]

몸에 좋은 채소, 북한에서는 주로‘남새’로 부른다는데요.

북한이 최근 이 남새 생산에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빨리 크도록 하면서도 크고 깨끗하게 기르는 게 목표라는데, 최근에는 ‘왕배추’라 불리는 대형 배추까지 등장했다고 하네요.

함께 보시죠.

[리포트]

싱싱한 배추들이 자라는 넓은 배추밭.

자세히 보니 배추 잎사귀들의 크기가 일반 배추보다 꽤 커 보이는데요.

성인 남성이 한 품에 안기도 쉽지 않을 정도입니다.

최근 품종개량으로 생산된 이른바 ‘왕배추’입니다.

[송경철/남새과학연구소 실장 : "우리가 이번에 새로 육성한 배추 93호입니다. 포기 질량이 평균 8kg, 최고 15kg까지 나가고 정보(9.917㎡)당 소출이 평균 150t, 최고 250t까지 나가는 다수확성 품종입니다."]

크기나 무게도 다른 배추보다 월등할 뿐 아니라, 영양분도 더 많다는데요.

[조선중앙TV/11월 22일 : "비타민이나 당 함량이 높고, 특히는 이 몸 부위의 비율이 높아서 김치를 하면 맛있고 또한 오래가는 특성을 가지고..."]

북한의 또 다른 야채 농장, 흙 대신 영양액을 담은 물에서 농작물을 기르는 수경재배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조선중앙TV/12월10일 : "토양을 이용하지 않고 영양액으로 남새(야채) 작물을 자리하는 수경재배는 생산원가가 낮고 재배 방법이 효율적이며..."]

상추, 쑥갓 등 뿌리가 짧은 야채들이 대상인데요. 성장 모습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는데다, 재배에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주기가 쉬워 성장 속도도 훨씬 빠르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12월 10일 : "(수경재배는) 가능한 모든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남새(야채)를 재배할 수 있고 수확량도 훨씬 높일 수 있어 대단히 실리있는..."]

북한에서는 최근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런 다양한 시도가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실제 인민들의 식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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