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용균 휴대전화 내용 공개…열악한 노동현장 생생
입력 2018.12.20 (06:11)
수정 2018.12.2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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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안화력에서 하청 노동자로 일하다 숨진 故 김용균 씨의 생전 모습이 담긴 휴대전화가 공개됐습니다.
탄광 막장같은 작업공간에서 일하던 모습 등 각종 동영상과 사진들이 나왔는데 고되고 열악한 노동 조건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용균 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입니다.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를 돌려 손으로 렌즈를 닦는 김용균 씨의 얼굴이 보입니다.
계속해서 탄가루가 날리고 여기저기 석탄이 떨어지는 현장.
근무한 지 채 석 달도 안 돼 업무가 익숙지 않았는데도 보고용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위해 온갖 위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태성/태안화력 시민대책위 : "충분한 트레이닝이나 이런 과정을 습득했다면 소리를 듣고 멀리서 촬영한다든지 했을 텐데 경험이 없으니까 동영상을 찍는 거야."]
휴대전화에서는 사고 당일 김씨가 촬영했던 12장의 사진도 나왔습니다.
자신의 업무를 빠트리지 않기 위해 업무 일지를 촬영했고 이후 현장 곳곳을 돌며 설비가 얼지 않았는지 점검하며 사진 기록을 남긴 겁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 시간은 밤 9시 36분, 한 시간쯤 뒤부터 김 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휴대전화에서는 원청인 서부발전 직원이 김용균 씨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리는 SNS 대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석탄을 제거해 달라, 평탄화 작업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같은 SNS 기록으로 미뤄 원청인 서부발전이 하청노동자들을 실질적으로 지휘 감독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명백한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고 시민대책위는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태안화력에서 하청 노동자로 일하다 숨진 故 김용균 씨의 생전 모습이 담긴 휴대전화가 공개됐습니다.
탄광 막장같은 작업공간에서 일하던 모습 등 각종 동영상과 사진들이 나왔는데 고되고 열악한 노동 조건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용균 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입니다.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를 돌려 손으로 렌즈를 닦는 김용균 씨의 얼굴이 보입니다.
계속해서 탄가루가 날리고 여기저기 석탄이 떨어지는 현장.
근무한 지 채 석 달도 안 돼 업무가 익숙지 않았는데도 보고용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위해 온갖 위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태성/태안화력 시민대책위 : "충분한 트레이닝이나 이런 과정을 습득했다면 소리를 듣고 멀리서 촬영한다든지 했을 텐데 경험이 없으니까 동영상을 찍는 거야."]
휴대전화에서는 사고 당일 김씨가 촬영했던 12장의 사진도 나왔습니다.
자신의 업무를 빠트리지 않기 위해 업무 일지를 촬영했고 이후 현장 곳곳을 돌며 설비가 얼지 않았는지 점검하며 사진 기록을 남긴 겁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 시간은 밤 9시 36분, 한 시간쯤 뒤부터 김 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휴대전화에서는 원청인 서부발전 직원이 김용균 씨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리는 SNS 대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석탄을 제거해 달라, 평탄화 작업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같은 SNS 기록으로 미뤄 원청인 서부발전이 하청노동자들을 실질적으로 지휘 감독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명백한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고 시민대책위는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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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12-20 07:2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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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에서 하청 노동자로 일하다 숨진 故 김용균 씨의 생전 모습이 담긴 휴대전화가 공개됐습니다.
탄광 막장같은 작업공간에서 일하던 모습 등 각종 동영상과 사진들이 나왔는데 고되고 열악한 노동 조건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용균 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입니다.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를 돌려 손으로 렌즈를 닦는 김용균 씨의 얼굴이 보입니다.
계속해서 탄가루가 날리고 여기저기 석탄이 떨어지는 현장.
근무한 지 채 석 달도 안 돼 업무가 익숙지 않았는데도 보고용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위해 온갖 위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태성/태안화력 시민대책위 : "충분한 트레이닝이나 이런 과정을 습득했다면 소리를 듣고 멀리서 촬영한다든지 했을 텐데 경험이 없으니까 동영상을 찍는 거야."]
휴대전화에서는 사고 당일 김씨가 촬영했던 12장의 사진도 나왔습니다.
자신의 업무를 빠트리지 않기 위해 업무 일지를 촬영했고 이후 현장 곳곳을 돌며 설비가 얼지 않았는지 점검하며 사진 기록을 남긴 겁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 시간은 밤 9시 36분, 한 시간쯤 뒤부터 김 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휴대전화에서는 원청인 서부발전 직원이 김용균 씨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리는 SNS 대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석탄을 제거해 달라, 평탄화 작업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같은 SNS 기록으로 미뤄 원청인 서부발전이 하청노동자들을 실질적으로 지휘 감독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명백한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고 시민대책위는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태안화력에서 하청 노동자로 일하다 숨진 故 김용균 씨의 생전 모습이 담긴 휴대전화가 공개됐습니다.
탄광 막장같은 작업공간에서 일하던 모습 등 각종 동영상과 사진들이 나왔는데 고되고 열악한 노동 조건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용균 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된 동영상입니다.
어둠 속에서 휴대전화를 돌려 손으로 렌즈를 닦는 김용균 씨의 얼굴이 보입니다.
계속해서 탄가루가 날리고 여기저기 석탄이 떨어지는 현장.
근무한 지 채 석 달도 안 돼 업무가 익숙지 않았는데도 보고용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 위해 온갖 위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태성/태안화력 시민대책위 : "충분한 트레이닝이나 이런 과정을 습득했다면 소리를 듣고 멀리서 촬영한다든지 했을 텐데 경험이 없으니까 동영상을 찍는 거야."]
휴대전화에서는 사고 당일 김씨가 촬영했던 12장의 사진도 나왔습니다.
자신의 업무를 빠트리지 않기 위해 업무 일지를 촬영했고 이후 현장 곳곳을 돌며 설비가 얼지 않았는지 점검하며 사진 기록을 남긴 겁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 시간은 밤 9시 36분, 한 시간쯤 뒤부터 김 씨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휴대전화에서는 원청인 서부발전 직원이 김용균 씨에게 직접 업무지시를 내리는 SNS 대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오전 오후 할 것 없이 석탄을 제거해 달라, 평탄화 작업을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같은 SNS 기록으로 미뤄 원청인 서부발전이 하청노동자들을 실질적으로 지휘 감독한 것으로 볼 수 있고 이는 명백한 불법 파견에 해당한다고 시민대책위는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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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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