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풍` 재건축 현장 지반 침하, 주민 불안

입력 2003.02.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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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5년 무너진 삼풍백화점 주변 주민들이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대형 주상복합 건물 공사가 시작되면서 지반 침하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던 자리입니다.
공사장 바로 옆 인도에는 폭격을 맞은 듯 폭 3m, 깊이 2m 크기로 커다랗게 구멍이 생겼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어제 오후 5시쯤, 이미 1, 2년 전부터 공사장 옆 지반 곳곳이 가라앉고 있어서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에 시달려 왔다고 말합니다.
⊙OO아파트 주민: 바로 밑에서 발파 작업하고, 폭약 터뜨리거든요.
불안하죠.
말도 못하고, 어제는 부들부들 떨었는데...
⊙기자: 인도가 갑자기 꺼지면서 생긴 구멍 옆으로는 이처럼 사용하고 있는 도시가스관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만약에 대비해 가스관 밸브는 차단됐지만 가스 유출의 위험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저희도 하루에 2회씩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이상 징후 나타나면 (건설회사에)얘기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기자: 건설회사측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백화점에서 쓰던 하수도관을 그대로 둔 채 도로를 메우다가 이 같은 일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돈구(주상복합 현장사무소장): 관 위로 토사가 유출돼서 공간이 생겨서 갑자기 이렇게 우물 모양으로 침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 파손된 도로는 조만간 복구될 예정이지만 침하된 지반이 가스관쪽으로 내려앉았다면 다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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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풍` 재건축 현장 지반 침하, 주민 불안
    • 입력 2003-02-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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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95년 무너진 삼풍백화점 주변 주민들이 또다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대형 주상복합 건물 공사가 시작되면서 지반 침하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이 지어지고 있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던 자리입니다. 공사장 바로 옆 인도에는 폭격을 맞은 듯 폭 3m, 깊이 2m 크기로 커다랗게 구멍이 생겼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어제 오후 5시쯤, 이미 1, 2년 전부터 공사장 옆 지반 곳곳이 가라앉고 있어서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에 시달려 왔다고 말합니다. ⊙OO아파트 주민: 바로 밑에서 발파 작업하고, 폭약 터뜨리거든요. 불안하죠. 말도 못하고, 어제는 부들부들 떨었는데... ⊙기자: 인도가 갑자기 꺼지면서 생긴 구멍 옆으로는 이처럼 사용하고 있는 도시가스관이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만약에 대비해 가스관 밸브는 차단됐지만 가스 유출의 위험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저희도 하루에 2회씩 순찰을 돌고 있습니다. 이상 징후 나타나면 (건설회사에)얘기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기자: 건설회사측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백화점에서 쓰던 하수도관을 그대로 둔 채 도로를 메우다가 이 같은 일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돈구(주상복합 현장사무소장): 관 위로 토사가 유출돼서 공간이 생겨서 갑자기 이렇게 우물 모양으로 침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자: 파손된 도로는 조만간 복구될 예정이지만 침하된 지반이 가스관쪽으로 내려앉았다면 다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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