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 출연자들이 주가 조작

입력 2003.03.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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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이블TV 증권 프로그램이 이른바 작전세력에 악용돼 왔습니다.
방송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추천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차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증권전문가로 나온 출연자가 특정업체의 영업현황을 유창한 말솜씨로 설명하며 관심을 끕니다.
⊙증권 전문가: 은행의 주 5일제 근무에 따라 가장 수혜를 입는 업체가 ○○○이고요. ○○시스템은 현금 지급기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기자: 그러나 이 내용은 특정 종목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이른바 작전으로 일부는 허위 사실입니다.
⊙기자: 이 컴퓨터 회사에 부품을 납품한 적 있습니까?
⊙○○시스템 관계자: 어디서 그런 말을 했는지 저희는 처음 듣는데요?
⊙기자: 작전을 꾸민 사람들은 다름 아닌 이 프로그램의 주식 전문가로 출연한 31살 안 모씨들 비롯해 사회자와 PD 등 7명.
이들은 67개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특정 종목을 미리 사둔 뒤 온갖 허위사실로 매수를 추천해 주가가 오르면 곧바로 되파는 수법으로 9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 무척 흥미진진하게 진짜처럼 해요. 진짜인 줄 알고 막 사게 돼요. 그러고 나면 하루 천만 원 넘게 손해본 적도 있어요.
⊙기자: 지난해 2월부터 8개월 동안 이들이 손댄 종목은 모두 46개.
한 번에 조금씩 투자금의 10% 가량만 챙기는 챙기는 치밀함으로 감독기관의 감시망까지 따돌려 왔습니다.
⊙조 모씨(피의자/증권 전문가): 저 역시 많이 잃었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로 생각해 작게 했는데 하다 보니까 수입이 돼서 이렇게 됐어요.
⊙기자: 이들은 허위 사실을 눈치 챈 피해자들의 잇따른 항의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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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 방송 출연자들이 주가 조작
    • 입력 2003-03-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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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케이블TV 증권 프로그램이 이른바 작전세력에 악용돼 왔습니다. 방송 관계자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주식을 일반인들에게 추천하는 수법으로 수억원의 차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증권전문가로 나온 출연자가 특정업체의 영업현황을 유창한 말솜씨로 설명하며 관심을 끕니다. ⊙증권 전문가: 은행의 주 5일제 근무에 따라 가장 수혜를 입는 업체가 ○○○이고요. ○○시스템은 현금 지급기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입니다. ⊙기자: 그러나 이 내용은 특정 종목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이른바 작전으로 일부는 허위 사실입니다. ⊙기자: 이 컴퓨터 회사에 부품을 납품한 적 있습니까? ⊙○○시스템 관계자: 어디서 그런 말을 했는지 저희는 처음 듣는데요? ⊙기자: 작전을 꾸민 사람들은 다름 아닌 이 프로그램의 주식 전문가로 출연한 31살 안 모씨들 비롯해 사회자와 PD 등 7명. 이들은 67개의 차명계좌를 동원해 특정 종목을 미리 사둔 뒤 온갖 허위사실로 매수를 추천해 주가가 오르면 곧바로 되파는 수법으로 9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피해자: 무척 흥미진진하게 진짜처럼 해요. 진짜인 줄 알고 막 사게 돼요. 그러고 나면 하루 천만 원 넘게 손해본 적도 있어요. ⊙기자: 지난해 2월부터 8개월 동안 이들이 손댄 종목은 모두 46개. 한 번에 조금씩 투자금의 10% 가량만 챙기는 챙기는 치밀함으로 감독기관의 감시망까지 따돌려 왔습니다. ⊙조 모씨(피의자/증권 전문가): 저 역시 많이 잃었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로 생각해 작게 했는데 하다 보니까 수입이 돼서 이렇게 됐어요. ⊙기자: 이들은 허위 사실을 눈치 챈 피해자들의 잇따른 항의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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