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매체 “의미깊은 사변”…회담 결렬과 대미비난은 ‘생략’

입력 2019.03.07 (19:23) 수정 2019.03.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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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온지 40여 시간 만에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기록영화를 내보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의미깊은 사변'으로 평가하며 생산적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는데요.

회담 결렬 소식은 역시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눕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굳은 표정의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에게도 악수를 청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인사에 김정은 위원장은 살짝 손을 들어 답례하기도 합니다.

북한 TV가 어제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 베트남 방문 관련 기록 영화입니다.

북한 당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의미깊은 사변으로 평가하며 두 정상이 생산적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논의된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한시간 20분 가까운 시간 내내 회담 결렬 소식과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난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분량 중 북미정상회담 관련 내용은 10분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비중을 줄였습니다.

김일성 주석 영상까지 곁들여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상세히 소개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북한당국은 단 북미관계가 더욱 발전하려면 상호 존중과 공정하고 올바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서로가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 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우여곡절과 시련을 이겨내고..."]

북한 당국의 이같은 의도는 지도자의 권위 훼손을 막고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도 북미 간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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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매체 “의미깊은 사변”…회담 결렬과 대미비난은 ‘생략’
    • 입력 2019-03-07 19:27:25
    • 수정2019-03-07 20:00:08
    뉴스 7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온지 40여 시간 만에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기록영화를 내보냈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의미깊은 사변'으로 평가하며 생산적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는데요.

회담 결렬 소식은 역시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친 뒤, 두 정상이 악수를 나눕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굳은 표정의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에게도 악수를 청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눈인사에 김정은 위원장은 살짝 손을 들어 답례하기도 합니다.

북한 TV가 어제 공개한 김정은 위원장 베트남 방문 관련 기록 영화입니다.

북한 당국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의미깊은 사변으로 평가하며 두 정상이 생산적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논의된 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한시간 20분 가까운 시간 내내 회담 결렬 소식과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난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분량 중 북미정상회담 관련 내용은 10분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비중을 줄였습니다.

김일성 주석 영상까지 곁들여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을 상세히 소개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북한당국은 단 북미관계가 더욱 발전하려면 상호 존중과 공정하고 올바른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서로가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 자세와 문제 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우여곡절과 시련을 이겨내고..."]

북한 당국의 이같은 의도는 지도자의 권위 훼손을 막고 내부 결속을 다지면서도 북미 간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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